KBO리그에서 영구 실격된 이장석 전 서울 히어로즈 대표가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2차전 현장에 모습을 나타내 논란이다.
이장석 전 대표는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PO 2차전을 현장에서 관람했다. 경기 중 도착한 이 전 대표는 4명이 사용할 수 있는 중앙 테이블 석에 홀로 앉았다. 마스크를 쓴 채 귀에는 무선 이어폰을 착용한 모습이었다.
이장석 전 대표는 2018년 2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으로 징역 4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곧바로 프로야구 관련 업무에 한해 그의 직무를 정지했다. 이 전 대표는 2심에서 형량을 3년 6개월로 줄였지만 같은 해 11월 영구 실격 징계로 '리그 퇴출'이 결정됐다.
당시 KBO는 "현시점부터 어떤 형태로든 KBO리그에 관계자로 참여할 수 없고 더는 복권이 불가능하다. 향후 히어로즈 구단 경영에 관여한 정황이 확인될 경우 구단은 물론이고 임직원까지 강력히 제재할 방침"이라고 못 박았다.
하지만 이후에도 이장석 전 대표가 구단 운영에 암암리에 영향을 끼친다는 얘기가 파다했다. PO 현장에 직접 모습을 드러내면서 논란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키움 구단 관계자는 "사적으로 경기 보러오신 거"라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