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은 26일 오후 7시 30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김천 상무와 ‘하나원큐 K리그 2022’ 승강 PO 1차전을 치른다. 대전은 올 시즌 정규 리그를 2위로 마쳐 승강 PO에 진출했다.
대전은 지난해 승강 PO에서 강원FC를 만나 아픔을 맛봤다. 안방에서 열린 1차전에서 1-0으로 이겼으나 2차전에서 무너지며 승격이 좌절됐다. 이번에는 반드시 오랜 염원인 승격을 이룬다는 의지다.
경기 전 이민성 감독은 “홈인만큼 최선을 다해서 1차전에서 승리한 후 어웨이에 가서 좋은 결과를 얻어 K리그1 승격을 이루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에이스 윌리안과 최전방 공격수 카이저가 명단에서 제외됐다. 이 감독은 “경기에 뛸 상태가 아니다. 2차전을 생각하고 있다”고 알렸다.
지난해 승강 PO를 경험해 본 이 감독은 “(지난해와) 똑같다. 선수들에게도 부담감을 내려놓고 미친 듯이 즐기자고 했다. 오늘 같은 경기에 맞는 말이 아닌가 싶다”고 했다.
시즌 막바지에 대전의 기세는 어느 팀보다 맹렬했다. 대전은 8월 이후 9경기 무패 행진(6승 3무)을 달렸다. 지난 15일 안산 그리너스와 K리그2 최종전 이후 충분히 휴식했다는 점도 호재다.
이 감독은 “(체력 문제는) 당장 나타나기보다 시간이 지날수록 나타날 것 같다. 오늘 같은 경기에선 양 팀의 체력 문제가 없을 것 같다. 2차전에서는 (체력 문제가) 누적되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김천 경기를 직접 찾아가 분석했다. 그는 “(김천의) 상대 팀이 전방 압박을 안 했다.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 대구 경기를 봤을 때, (대구가) 전방 압박을 해서 동점 골을 넣었는데, 이 부분이 약점이라고 생각한다. 김천에는 워낙 좋은 선수가 많다. 도전자 입장이기에 조심스럽게 다가가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태완 김천 감독은 대전의 수비를 약점으로 지적했다. 이 감독은 “공격적으로 하는 팀이 수비 리스크가 있는 건 당연하다. 홈에서 수비적으로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우리는 공격적으로 했을 때 좋은 모습이 나왔다. 볼을 빼앗기자마자 수비로 전환하면 수비에 큰 부담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가장 중요한 것은 선제골이다. 이 감독은 “경기를 우리 쪽으로 끌고 가야 한다. 김천에는 경기 운영이 좋은 선수들이 많다. 끌려가는 경기가 나올 수도 있는데, 뒤집을 수 있다고 본다. 선제 득점하면 더 좋게 끌고 갈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