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일우가 영화 ‘고속도로 가족’ 개봉에 앞서 28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라운드 인터뷰에서 15년 만에 한국 작품으로 스크린에 복귀하는 소감을 밝혔다.
‘고속도로 가족’은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살아가는 한 가족이 우연히 한 부부를 만나면서 예기치 못한 사건을 겪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정일우는 7년 만의 스크린 복귀작이자 15년만 한국 영화 복귀작으로 ‘고속도로 가족’을 선택, 극 중 유랑하는 가족의 가장 기우로 분했다. 정일우가 완성한 기우는 낙천적이고 능글맞기까지 해 보이는 인물이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예측할 수 없는 스토리 전개의 한 축을 담당하는 중요한 인물.
이날 정일우는 ‘고속도로 가족’를 선택한 이유를 밝히며 “기우는 배우라면 누구나 욕심낼 만한 캐릭터다”고 기우를 소개했다. 이어 그는 “이 정도 캐릭터는 앞으로도 만나지 못할 만큼 매력 있었다”며 “이야기가 주는 힘도 있었고 나와 다른 축을 이루는 라미란 선배가 맡은 캐릭터가 중심을 이뤄줬다. 보석 같은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영화로는 15년 만에 돌아오는 정일우는 “일반적인 캐릭터로는 복귀하고 싶지 않았다”며 “드라마에서 하던 캐릭터를 영화에서 그대로 한다는 건 배우로서 아닌 것 같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30대 중반이기에 앞으로 배우로서 더 롱런하고 발전하려면 계속 안주하지 않고 변화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좋은 타이밍에 기우 캐릭터를 만나 앞으로 더 다양한 장르와 캐릭터를 만날 것 같다는 개인적인 소망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