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는 2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4차전에서 1-4로 졌다. 1차전을 6-3으로 승리한 LG는 이후 2~4차전을 모두 내줘, 시리즈 전적 1승 3패로 탈락했다.
LG는 정규시즌 팀 타율 3위(0.269, 1위 KIA 타이거즈 0.272) 홈런 3위(118개, 1위 SSG 랜더스 138개) 장타율 2위(0.396, 1위 KIA 0.398) 출루율 2위(0.346, 1위 KIA 0.349) 도루 2위(102개, 1위 KIA 103개) 등 공격 주요 부문에서 상위권에 포진했다.
하지만 정작 포스트시즌(PS)에서는 제대로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LG는 외국인 타자 없이 PS를 치렀다. 리오 루이즈를 퇴출하고 데려온 로벨 가르시아가 39경기에서 타율 0.206로 부진하자 10월 초 방출했다. 이미 PS 진출을 확정지은 상황에서 류지현 LG 감독은 "국내 내야수들에게 힘을 더 실어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가르시아는 2루와 3루 수비가 가능했다. 베테랑 2루수 서건창(11타수 2안타)과 김민성(4타수 무안타)은 부진했다. 3루수 문보경 역시 PO 타율 0.214(14타수 3안타)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더군다나 키움 외국인 타자 야시엘 푸이그는 플레이오프 기간 동안 펄펄 날았다. 1차전 2점 홈런에 이어 4차전에서 결승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매 경기 안타 1개 이상을 뽑았다. PO MVP(최우수선수) 기자단 투표에서 이정후에 이어 2위에 올랐다. LG로선 외국인 타자의 공백을 확실하게 실감했다.
LG는 지난해에도 상대 팀 외국인 타자의 활약에 무너졌다. 로베르토 라모스를 부상과 부진으로 내보내고, 저스틴 보어(타율 0.170)를 데려왔으나 정작 PS 엔트리에 넣지 않았다. 반면 준PO에서 만난 두산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는 3경기서 타율 0.462 1홈런 4타점으로 맹활약했다. LG는 1승 2패(3전 2승제)로 탈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