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를 품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최고경영자)가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29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440억 달러(약 62조7000억원)에 트위터 인수를 완료한 뒤 자신의 트위터에 "새는 자유로워졌다"는 글을 올렸다. 콘텐츠 제한 규정을 완화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머스크는 경영진 물갈이부터 했다.
그가 경영권을 확보한 뒤 파라그아그라왈 CEO와 네드 시걸 CFO(최고재무책임자), 비자야 가데 법무·정책담당이 회사를 떠났다. 당분간 머스크가 임시 CEO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은 머스크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계정 복구를 검토할 것으로 예상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해 1월 지지자들의 연방의회 의사당 난입 사태 당시 폭력을 부추겼다는 이유로 트위터에서 퇴출당했다. 머스크는 지난 5월 트위터를 인수하면 트럼프의 계정을 복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머스크는 트위터의 콘텐츠 통제를 비판하면서 계정 영구 차단과 트윗 삭제 조치에 신중해야 하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계정 일시 중단처럼 완화한 정책을 적용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머스크는 트위터를 품자마자 상장 폐지 절차에 착수했다. AP통신은 트위터가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 폐지 신청을 해 주식 거래가 중단됐으며 11월 8일 작업이 마무리될 것이라고 전했다.
트위터가 비상장 회사로 전환하면 실적을 공개할 필요가 없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규제에서도 벗어나게 된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