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일대에서 발생한 압사 참사 관련 사망자가 149명으로 늘었다.
30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이 사고로 149명이 숨지고 76명(중상 19명·경상 57명)이 부상해 모두 255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했다. 이중 외국인 사망자가 2명, 부상자가 15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의 피해자는 핼러윈 축제를 앞두고 현장을 찾았던 10·20대 젊은층인 것으로 전해졌다. 부상자 가운데 위독한 이들도 있어 사망자 수가 더 늘 가능성도 나온다.
이태원에서는 지난 29일 코로나19 확산 후 3년 만에 야외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핼러윈 축제가 시작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에만 각종 캐릭터와 귀신 복장 등을 한 10만명 이상이 이태원 일대에 몰렸으며, 좁은 골목길에 사람들이 넘어지면서 인명피해가 컸다. 단일 사고 인명피해로는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