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론을 시작하겠습니다’는 성공을 위해 무엇이든 물어뜯는 독종 변호사 노착희(정려원 분)와 꽂히면 물불 안 가리는 별종 변호사 좌시백(이규형 분)이 함께 일하며 맞닥뜨리는 사건 속 숨겨진 진실을 추적하는 법정 미스터리 드라마. 정민성은 극에서 잃어버린 과거의 기억 때문에 혼란스러워하는 캐릭터 한달재와 연쇄살인범이자 과거 고문기술자였던 이동필로 1인 2역을 소화했다.
정민성은 이 작품에서 피해자의 눈빛과 행동, 말투 등을 디테일하게 그려냈다. 또 반전의 악역 캐릭터까지 빼어나게 소화하며 또 한 번 명품 연기력을 입증했다. -‘변론을 시작합니다’에 왜 출연하기로 결심했나.
“우선 작품이 너무 좋았고 피해자와 가해자를 모두 표현해야 하는 1인 2역이라는 점이 배우로서 너무나 매력적이었다.”
-한달재는 항상 누군가를 두려워하는 인물이었다. 연기하면서 어려움은 없었나.
“한달재는 자신이 고문 피해자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머릿속에서 고문 받던 때를 떠올리고 항상 불안해했다. 아무래도 작품에 누가 되지 않으려는 부담감에 긴장을 많이 했는데 그때마다 김상호 선배가 편하게 해주셨다.”
-초반에는 피해자 한달재에서 후반에는 과거 악행을 저지른 고문귀로 캐릭터 변신을 했다. 특히 중점을 둔 연기 포인트가 있다면.
“한달재와고문귀 이동필은 극과 극의 캐릭터이기 때문에 이동필이 과거에 고문하던 장면에 포인트를 뒀다. 그 장면만큼은 제가 표현할 수 있는 가장 나쁜 놈이 나오길 바랐다. 더욱더 나쁜 놈으로 표현했어야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나 대사가 있다면.
“내가 한 대사는 아니지만 ”변론을 시작하겠습니다“라는 대사가 처음 대본을 읽을 때도 그랬지만 아직까지도 선명하고 먹먹하게 기억에 남아 있다. 그 변론이 계속 되길 바라는 마음 때문이다.” -배우 이규형과 ‘슬기로운 감빵생활’ 이후 두 번째 호흡이었는데.
“감빵동기를 다시 만나서 너무 반가웠다. 특히 이규형 배우는 특유의 개그감으로 현장을 훈훈하게 해주는 매력이 있어서 이번 현장도 덕분에 훈훈했다.”
-‘변론을 시작하겠습니다’에서 자신의 연기를 자평하자면.
“처음 하는 캐릭터를 연기한다는 것은 배우에게 도전과 모험이라고 생각한다. 아쉬움은 많이 남지만 그만큼 많이 배웠고 조금 더 성숙해졌다고 생각한다.”
-시청자들에게 한 마디.
“우리 드라마는 ”변론을 시작하겠습니다“라는 말과 함께 끝이 나지만 그 변론이 계속돼서 무고하게 희생당한 분들의 한을 조금이나마 풀어드릴 수 있는 그런 드라마가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 시청자 여러분 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 나는 내년에 방영될 따뜻한 드라마를 촬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