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식 아쟁독주회 ‘시우’가 ‘제9회 이데일리 문화대상’의 국악 부문 최우수작으로 선정됐다.
‘제9회 이데일리 문화대상’이 2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개최됐다. 지난달 29일 발생한 이태원 참사에 따른 국가애도기간임을 고려해 관객들은 추모 리본을 달았으며, 행사 시작 전 묵념으로 사망자들을 추모했다.
이날 수상을 위해 무대에 오른 신현식 연주자는 “말초적인 것이 난무하는 시대에 오히려 거꾸로 가서 전통을 끄집어와야 한다는 것이 나의 오랜 신조였다”며 입을 열었다.
이어 “잊혀져 가는 것들의 소중함이 음악을 통해서 지켜지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이번 아쟁독주회를 준비하면서 때를 만나 내리는 단비, 스승의 가르침이 천하에 두루 미치는 것을 뜻하는 ‘시우’라는 제목을 붙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우’를 있게 해준 사람들과 함께 이 상을 함께하고 싶다. 앞으로 전통은 진화해야 하는 것이라는 사명감을 가지고 국악 부문에서 정진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6월 16일 열린 신현식 아쟁독주회 ‘시우’는 국악의 전통과 현재, 미래를 보여준 음악회다. 공연에서는 ‘공간의 소리’, ‘윤윤석제 신현식류 아쟁산조 긴산조’, ‘시우’, ‘도살풀이 유희’ 등 네 곡을 선보였다.
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