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KBO 포스트시즌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의 한국시리즈 3차전이 4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6회말 2사 만루 김원형 감독이 굳은 표정으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고척=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SSG 랜더스가 유리한 선발 매치업에서 완패를 당하며 시리즈 2패(2승)를 당했다.
SSG는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4차전에서 3-6으로 패했다. 이날 선발 투수로 정규시즌 7승 1패 평균자책점 1.67의 숀 모리만도가 출격했다. 그러나 모리만도가 3회 5실점을 비롯해 2와 3분의 1이닝 6실점(5자책점)을 기록, SSG는 초반부터 분위기를 키움에 내주고 끌려다녔다.
타선에서는 최정(35)을 제외한 해결사 부재가 아쉬웠다. 최정은 3타수 2안타 2볼넷 3타점으로 맹활약했으나 최정을 제외한 타자들의 적시타가 전무했다. 특히 6회부터 9회까지 4이닝 연속 만루 기회 동안 얻은 점수가 최정의 2타점이 전부였다. 2번 타자 최지훈(3타수 무안타) 4번 타자 한유섬(4타수 무안타 1사구) 6번 타자 박성한(4타수 무안타) 7번 타순에서 대타로 출전한 최주환(3타수 무안타) 등이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선발 투수가 부족해 불펜 투수 이승호(4이닝 1실점)를 선발로 올렸던 키움 마운드에 꽁꽁 묶이며 시리즈 2번째 패배를 헌납했다. 다음은 경기 후 김원형 SSG 감독과 일문일답.
-경기 총평은. "선발 투수 모리만도가 오늘 컨디션이 조금 좋지 않았다. 3회 5점을 주면서 오늘 승리를 빼앗겼다는 생각이 든다. 그 과정 속에서 조금 수비 연계 플레이가 안된 부분이 있었다. 상대 선발을 공략 못한 부분이 있었다. 초반 다섯 점을 줬지만 두세 점까지 5회 전에 쫓아갔으면 후반 타자들이 힘을 내는 스타일이라 역전을 기대할 수 있었는데, 그 부분이 조금 아쉽다."
-3회 빅 이닝은 예상 못한 부분이라 교체 고민이 됐을 것 같다. "모리만도를 믿었다. 송성문에게 맞기 전까지는 3점 정도 줬을 때는 송성문까지는 충분히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기용했는데, 그 부분에서 내가 미흡했던 것 같다."
-모리만도 선수가 사흘 쉰 영향이 있는지. 불펜 투수들은 1회부터 준비했는지. "경기 전 컨디션에서는 문제가 없었다. 상대 타자들이 공략을 잘한 것 같다. 그러면서 3회 점수를 준 것 같다. 먼저 불펜을 준비시킨 건 없고 3회 공략당할 때부터 불펜이 준비했다."
-내야 뜬공이 많이 나왔다. 타이밍이 늦었다고 봐야 할까. "점수가 6대 1이 되면서 타자들이 조금 서두르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1회 1점 올리고 6회까지 점수를 못낸 것 같다."
-(불펜 등판했던) 박종훈이 당시 연달아 볼넷을 허용했다. 빠르게 교체할 생각은 없었는지. "거기에서는 (박)종훈이에게 한 이닝을 모두 맡기자고 생각했다. 3-6 상황이라 한 점을 더 주면 (역전하기) 쉽지 않다고 생각했다. 종훈이가 그 이닝을 끝냈으면 했다."
-하루 쉬고 5차전 준비할텐데, 선수들에게 따로 주문할 부분이 있을지. "지금 선수들이 굉장히 집중해서 게임하기 때문에 피로도가 높을 것이다. 내일 쉬는 날이니 푹 쉬고 5차전을 할 수 있길 바란다. 어쨌든 게임을 지면 분위기가 내려가고, 이기면 올라간다. 그래도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다. 잘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