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방송된 KBS 2TV '박원숙의 같이삽시다 시즌3'(이하 '같이삽시다3')에서는 박원숙, 혜은이, 안소영, 안문숙이 포항으로 여행을 떠난 모습이 펼쳐졌다.
이날 4인방은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의 촬영지인 구룡포를 찾았다. 이어 안소영은 이 드라마에서 미혼모 동백(공효진 분)의 이야기에 깊이 공감했다고 털어놔 눈길을 모았다. 그는 “아이에게 상처 주지 않으려는 동백이 마음에 공감하며 가슴이 아팠다”고 운을 뗀 뒤, "나는 아들이 이해해줄 줄 알았다. 그런데 그렇지 않더라. 또 아이들이 자라면서 어떻게든 동백이처럼 아이의 꿈을 밀어주고 싶었다. 과연 나 혼자 아이를 잘 키울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이 컸다. 싱글맘으로 아이를 낳은 게 큰 후회가 됐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안소영은 “아들이 어릴 때 미국에 있었는데 학부모 참관 수업 때문에 아이 아빠에게 연락한 게 마지막이었다. 아이가 아빠의 존재를 낯설어했다. 초등학교 4학년 때쯤 한국에 와서 아빠를 한 번 보면 안 되겠냐고 했다. 그때는 이미 아이 아빠가 죽고 없을 때였다. 아빠 죽었다는 얘기를 못 하겠더라. 18세가 되면 다시 이야기하자고 했다. 아빠 이야기는 이제 하지 말자"며 곧장 입을 닫았다.
안소영은 아들의 친부를 스키장에서 처음 만났다고도 털어놨다. 그는 "당시 나는 서른 후반이라 집안에서 시집 안 간다고 뭐라 할 때였다. 아이 아빠를 조심스럽게 지켜보고 있었는데 아이가 생겼다. 아이 아빠는 나를 좋아했고 결혼하길 원했다. 이혼남으로 알고 만나 짧게 연애했는데, 임신한 뒤에야 유부남이라는 걸 알게 됐다"고 밝혔다.
잠시 후 그는 "그 이야기를 들은 뒤 마음이 돌아섰다. 그 사람이 이혼한 게 아니었기 때문에 홀로 아이를 낳기로 결심했다. 남의 가정을 깨는 건 못 한다"고 싱글맘으로 살기로 결심한 이유를 전했다.
특히 안소영은 "재산을 하나도 지원받은 적 없다"면서 "어느날 아들이 아빠 도움이 하나도 없는지 따지듯 물었다. 왜 그렇게 바보같은 짓 했냐고 말해 할말이 없었다"고 밝혀 혼자서 힘들게 아들을 키웠음을 알렸다. 이에 박원숙, 혜은이 등은 눈시울을 붉히며 그를 다독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