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럭비 7인제 국가대표팀이 ‘2022 아시아 럭비 세븐스 시리즈(Asia Rugby Sevens Series)' 2차 대회에서 아시아 정상에 도전한다.
대한럭비협회는 오는 12~13일 양일 간 인천 남동아시아드 럭비경기장에서 열리는 ‘ARSS 2차 대회’ 출전을 하루 앞두고 일본(타세시 스즈키 감독) 및 중국 여자 국가대표팀, 한국(찰리 로우 감독)·일본(파울로 나왈루 감독)·홍콩(폴 존 감독) 남자 국가대표팀 감독 및 주장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ARSS는 아시아럭비연맹이 주관하는 아시아에서 가장 큰 7인제 국제대회로 남자부에서는 대한민국과 홍콩, 일본, 중국, 말레이시아, 필리핀, 아랍에미리트, 스리랑카 8개 국가가 출전하며 여자부에서는 중국, 홍콩, 일본, 말레이시아, 필리핀, 카자흐스탄, 스리랑카, 태국 8개 국가가 참가한다.
대한민국 남자 국가대표팀은 일본, 말레이시아, 필리핀과 함께 B조에 속했으며, 지난달 태국 방콕에서 열린 ARSS 1차 대회에서는 홍콩, 일본에 이어 최종 3위를 기록한 바 있다. 오는 12일 예정된 2차 대회에서는 필리핀과의 첫 경기를 시작으로 말레이시아, 일본과 연이어 경기를 진행할 방침이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찰리 로우 한국 남자 국가대표팀 감독은 “이번 대회는 아시아 럭비의 주요 행사다. 한국 대표팀은 아시아 럭비 챔피언십, 남아공 럭비 세븐스 월드컵 등 다양한 국제대회에서 세계 럭비 강국과 마주한 경험을 토대로 훈련을 진행하며 경기력을 끌어올렸다”며 “지난달 진행한 1차 대회에 이어 이번 2차 대회에서도 기대 이상의 경기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지난달 태국에서 열린 1차 대회에서 홍콩과 일본에 이은 최종 3위를 기록했다. 지난 2017년 일본에서 열린 2차 대회가 마지막 우승이다. 로우 감독은 "특히 국제무대를 여러 차례 경험한 일본과 홍콩이 점차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국제 대회에 참여하지 않으면 이 두 국가와 간극을 좁히는 속도가 점점 줄어든다. 따라잡지 못할까 봐 우려스럽다"고 했다.
한편 주장 박완용(38·한국전력)은 이번 출전이 대표팀으로서 마지막 무대가 될 전망이다. 박완용은 "이번 대회가 마지막일 것 같다.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선수들 모두가 열심히 했다"며 "은퇴 무대라 해도 항상 같은 마음으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2019년 치른 도쿄올림픽 지역 예선 홍콩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떠올렸다. 당시 홍콩에 12-7로 역전승을 거둔 대표팀은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본선 무대에 올랐다. 그는 "항상 그 경기를 생각하며 더 좋은 모습을 보이려고 노력해왔다. 그때보다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대회 우승을 차지했던 홍콩은 강호 일본을 상대로 2연패에 도전한다. 폴 존 홍콩 대표팀 감독은 "태국에서 1차 대회 때는 경기마다 집중을 유지하려 노력했다. 공을 돌리는 플레이나 태클, 킥 집중력을 높이는 데 집중했고, 더 향상됐다"며 "이번 대회에서는 토너먼트에 첫 진출하는 스리랑카가 첫 상대라 그 경기에 먼저 집중하겠다. (강호인) 일본이나 한국 외에도 중국 팀과 아랍 에미리트 팀도 실력이 많이 올라왔다"고 경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