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 관계자들이 프랜차이즈 치킨 제품을 대상으로 영양성분 등을 조사한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프랜차이즈 치킨 제품별 중량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프랜차이즈 치킨 10개 브랜드의 24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평균 무게는 879g, 뼈를 뺀 살코기만 쟀을 땐 683g이었다고 15일 밝혔다.
이 중 네네치킨의 '쇼킹핫치킨'이 1234g으로 가장 양이 많았다. 뼈를 뺀 무게로도 1085g을 기록해 조사 제품 중 유일하게 1㎏을 넘었다. 닭고기 1인분이 300g 정도인 것을 고려하면 3명이 먹어도 넉넉한 양이다.
반면 가장 양이 적은 제품은 교촌치킨의 '교촌오리지날'(625g)이었다. 뼈를 빼면 495g에 불과했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치킨 브랜드가 어떤 호수의 닭을 쓰느냐에 따라 제품별로 최대 2배 차이가 난다"고 분석했다.
실제 치킨 프랜차이즈들은 대개 9호에서 12호(851g~1,250g)의 닭을 쓰는데, 교촌치킨은 10호 닭을 쓴다.
또 치킨 한 마리의 열량과 포화지방은 대체로 1일 영양성분 기준치에 비해 높은 편이었다.
치킨 100g당 평균 나트륨 함량은 427mg으로, 마늘·간장맛 네네치킨 '소이갈릭치킨'이 513mg으로 가장 높았다. 치킨 100g당 평균 당류 함량은 7.4g으로, 매운맛 네네치킨 '쇼킹핫치킨'이 18.5g으로 가장 높았다.
콜레스테롤 평균 함량도 669㎎로, 조사 대상 24개 전부가 하루 기준치(300㎎)를 초과했다. 함량이 가장 적은 비비큐(BBQ)의 '소이갈릭스'도 541㎎을 기록해 하루 기준치의 180% 수준이었다.
치킨 가격은 한 마리당 1만6000∼2만2000원으로 제품별로 차이를 보였다. 뼈를 뺀 살코기 100g당 가격을 보면 굽네치킨의 '갈릭마왕'(2381원), '치즈바사삭'(2158원)이 가장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간장·마늘맛의 ‘간장THE한치킨’(노랑통닭)과 ‘소이갈릭스’(BBQ), 매운맛의 ‘고추장THE한치킨’(노랑통닭)과 ‘핫황금올리브레드착착’(BBQ)이 2만1000원, 치즈맛의 ‘슈프림골드양념치킨’(처갓집양념치킨)이 2만2000원으로 가장 비쌌다.
또 시험대상 업체 10개 중 교촌치킨, 굽네치킨, 비비큐, 호식이두마리치킨 등 4개 업체만 영양성분 정보를 표시하고 있어 정보제공이 필요하다고 소비자원은 촉구했다.
소비자원 측은 "치킨은 영양성분 표시 의무대상은 아니지만, 국민 다소비 식품이며 열량, 포화지방 등의 함량이 높아 섭취량 조절을 위해 영양성분 정보제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