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40주년을 맞은 패션 전문 기업 한세실업이 혁신적 기업 문화를 통한 신성장 동력 마련을 약속했다. 이를 위해 한세실업은 첨단 IT기술을 활용해 업무 효율을 높이고, 공정한 평가를 도입할 예정이다.
16일 한세실업에 따르면 김익환 한세실업 부회장은 창립 40주년을 기념해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기업 문화를 통해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며 100년 기업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세실업은 1982년 11월 16일 김동녕 한세예스24홀딩스 회장이 설립한 글로벌 패션 전문 기업이다. 2009년 한세예스24홀딩스를 지주회사로 설립해 인적분할됐다. 전 세계 9개국에서 20개 법인 및 9개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약 5만명이 근무하고 있다. 갭·H&M·아메리칸이글 등 글로벌 유명 의류 브랜드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한세실업의 수출 물량은 한 해 4억장에 달한다.
한세실업은 2003년 온라인 서점 1위 예스24를 시작으로 2014년 교육콘텐츠기업 동아출판 등을 인수하면서 문화콘텐츠 분야로도 사업을 넓혔다. 엔터테인먼트 대표 플랫폼 예스24는 올해 웹 소설·웹툰 플랫폼 '북팔'을 인수하며 웹 콘텐츠 분야에 본격 진출했다.
김동녕 회장의 차남인 김익환 부회장은 고려대 졸업 후 미국 조지워싱턴대에서 MBA를 이수한 뒤 2004년 한세실업에 입사했다.
김익환 부회장은 한세실업의 조직문화를 유연하게 개편한 동시에 첨단 IT시스템을 적극적으로 도입해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세실업만의 스마트 시스템 'HAMS(한세 어드밴스드 매니지먼트 시스템)'는 제품 생산 과정의 모든 흐름을 데이터화하는 시스템으로 본사에서 전 세계 모든 공장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2017년부터는 자체 3D 디자인 기술로 가상 샘플을 제작하며 폐기물을 줄여 친환경 경영에 동참하고 있다. 한세실업의 3분기 매출은 5883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고 올해 매출은 2조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한다.
유리천장을 깨부수는데도 열심이다. 지난 2019년 여성가족부가 조사한 ‘국내 500대 기업 여성 임원 현황’에서 여성 임원 비율 1위에 오른 뒤 이듬해 '성별균형 포용성장 파트너십 협약'을 맺고 향후 2년간 사내 부장급 이상 여성 비율을 2020년 기준 53% 수준을 유지하기로 약속했다. 한세실업의 국내 및 해외 법인의 여성 관리자 비중은 56%로 이전보다 3%가 늘어나면서 코로나19 펜데믹 이후에도 양성평등 실천에 앞장서고 있다.
김익환 부회장은 "첨단 IT기술을 활용해 업무 효율을 높이고 성과 위주의 공정한 평가를 통해 미래 성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