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월드컵을 앞둔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5·파리 생제르맹). 팬들은 행여 그가 다칠까 노심초사다.
아르헨티나는 17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무함마드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원정 평가전에서 UAE를 5-0으로 완파했다.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메시는 풀타임 활약하며 1골 1도움을 올렸다. 그는 UAE전을 통해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전 예열을 완벽히 마쳤다.
메시의 ‘라스트 댄스’는 카타르 월드컵의 최대 관심사다. 많은 메시 팬들은 그가 마지막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을 염원하고 있다. 팬들의 바람이 이뤄지려면 월드컵 전까지 메시가 건강한 몸 상태를 유지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UAE전에 나선 메시는 상대와 볼 다툼을 하다가 넘어졌다. 메시가 전방 압박을 해 공을 가져온 순간, 상대 선수가 발로 그의 다리를 찼다. 메시는 다리를 부여잡고 쓰러졌고, 얼마 지나지 않아 상대 선수가 뻗은 손을 잡고 일어났다.
짧은 순간이었지만, 경기장에 모인 팬들은 곧장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며 큰 소리를 질렀다. 곳곳에서 욕설이 나오기도 했다. 반응을 전한 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는 “모든 사람이 카타르 월드컵에서 메시가 마지막으로 뛰는 것을 보고 싶어 한다”고 했다.
메시는 지난달 인터뷰에서 “이번 대회가 마지막 월드컵일 것”이라고 공언했다.
역대 최고의 선수로 꼽히는 메시는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유독 우승과 연이 없었다. 메시의 아르헨티나는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결승에 올랐으나 독일에 패하며 준우승을 거뒀다. 2021 코파 아메리카에서 한을 푼 메시는 마지막 월드컵에서 ‘해피 엔딩’을 꿈꾼다.
아르헨티나는 카타르 월드컵 우승 후보로 꼽힌다. C조에 속한 아르헨티나는 멕시코, 폴란드, 사우디아라비아와 16강 티켓을 놓고 경쟁한다. 아르헨티나와 사우디아라비아의 조별리그 1차전은 오는 22일 오후 7시에 열린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