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위원회(KBO)가 2023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팀 관심 명단(Federation Interest List) 50명을 확정했다.
KBO는 18일 2023 WBC 대표팀 관심 명단 50명을 확정해 WBC 조직위원회인 WBCI(World Baseball Classic Inc.)에 제출했다. 관심 명단은 선수별 참가 자격 등을 사전에 확인하는 과정을 거치기 위해 주최 측에 제공하는 일종의 예비 명단으로 추후 교체가 가능하다.
WBCI가 KBO가 제출한 명단을 토대로 선수별 참가 자격 여부를 확인해 회신하면 KBO는 이 중 35인을 포함한 예비 명단(Provisional Roster)을 내년 1월 중 WBCI에 제출해야 한다. 투수 14명과 포수 2명을 포함해야 하는 30인 최종 명단(Final Roster)의 제출 기한은 내년 2월 7일이다.
이번 명단에서 주목받는 이름은 메이저리그(MLB)에서 뛴 한국계 선수들이다. 최지만(31·피츠버그 파이어리츠)과 김하성(27·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박효준(26·피츠버그) 등 코리안 빅리거는 물론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주전 내야수 토미에드먼(27)과 보스턴 레드삭스 외야수 롭 레프스나이더(31)가 포함됐다.
에드먼은 한국 출신 이민자 곽경아 씨와 대학 야구 코치인 미국인 존 에드먼 사이에서 태어났다. 레프스나이더는 서울에서 출생해 미국으로 입양됐다. WBC는 현 국적과 별개로 부모와 조부모의 혈통에 따라 출전국을 결정할 수 있고, KBO 사무국은 두 선수의 출전 의사를 확인해 명단에 추가했다.
이름이 포함되지 않아 주목받은 이도 있다. 올 시즌 키움 히어로즈 에이스로 활약했던 안우진은 평균자책점과 탈삼진 2관왕을 수상했지만, WBC 관심 명단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한편 이강철 KT 위즈 감독의 지휘 아래 출격할 이번 WBC 대표팀은 2023년 2월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에 모여 2주간 훈련을 진행 후 일본 오사카로 넘어가 3월 6~7일 오릭스 버팔로스, 한신 타이거즈와 연습 경기를 치른다. 연습 경기를 모두 마친 후 도쿄돔에서 대회 본선 1라운드를 치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