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한국시간) 카타르 월드컵 이란전에서 골폭풍을 일으킨 주드 벨링엄(왼쪽)과 부카요 사카. 게티이미지 잉글랜드가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각종 '나이 기록'을 갈아치웠다.
잉글랜드는 21일(한국시간) 밤 카타르 도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B조 이란전을 6-2 대승으로 장식했다. 조별리그 1차전을 완벽하게 장식하면서 우승을 향한 첫발을 내디뎠다.
점수 차가 말해주듯 압도적인 경기였다. 국제축구연맹(FIFA)에 따르면 이날 잉글랜드의 점유율은 69%로 70%에 육박했다. 전반 25분경에는 점유율이 73%까지 치솟았다. 수비 전술을 준비한 이란을 상대로 공격의 정석을 보여줬다. 짧은 패스와 긴 패스를 자유자재로 섞어 이란의 수비를 혼란에 빠트렸다. 잉글랜드의 패스가 무려 810회로 232회에 그친 이란을 압도했다.
공격에선 원샷 원킬이 빛났다. 13개의 슈팅 중 유효 슈팅이 7개였다. 유효 슈팅이 대부분 득점으로 연결되면서 어렵지 않게 경기를 풀어갔다. 전반 34분 루크 쇼(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크로스를 주드 벨링엄(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이 헤딩 골로 연결, 골문을 열었다. 전반 43분에는 해리 매과이어(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패스를 받은 부카요 사카(아스날)가 추가 득점했다. 전반 추가 시간에는 라힘 스털링(첼시)의 골로 3-0까지 리드를 잡았다. 잉글랜드는 후반 62분 사카, 71분 마커스 래시포드(맨체스터 유나이티드) 89분에는 잭 그릴리쉬(맨체스터 시티)가 연속 득점으로 승리를 자축했다.
경기 뒤 영국 매체 BBC는 '사카(21세 77일)가 월드컵 단일 경기에서 멀티 득점을 한 잉글랜드 최연소 선수가 됐다. 벨링엄(19세 145일)은 1998년 마이클 오웬(18세 190일)에 이어 잉글랜드 월드컵 역사상 두 번째 최연소 득점 선수'라고 전했다. 세대교체가 된 잉글랜드 축구의 힘이 '아시아 맹주'를 자처한 이란전에서 빛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