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MMC(메인미디어센터)에서는 한국-우루과이전의 프리매치 기자회견이 열렸다.
우루과이는 디에고 알론소 감독과 주장 디에고 고딘(벨레스 사르스필드)이 인터뷰에 나섰고, 한국은 파울루 벤투 감독과 정우영(알사드)이 등장했다.
통상적으로 첫 경기 전 프리매치 인터뷰에는 감독과 주장이 나서는데, 정우영이 등장하자 우루과이 기자들은 한국 기자들에게 “저 선수가 손흥민이냐?”고 다시 확인하기도 했다.
벤투 감독이 주장 손흥민을 인터뷰에 내세우지 않은 이유는 그의 부상에 대해 최대한 정보를 숨기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이 공식 인터뷰에 나서면 한국 기자들과 우루과이 기자들이 안면 골절 부상 회복 정도에 대해 집중 질문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부상으로 경기 출전 여부가 100%가 아닌 손흥민이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다는 건 사실상 우루과이전에 나올 게 분명하다는 메시지를 줄 수 있다.
벤투 감독은 손흥민의 출전 여부에 대해 “출전 가능하다. 하지만 아직 시간이 있기 때문에(경기 시작 24시간 전까지 부상 선수의 엔트리 교체가 가능하다) 최대한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알론소 감독은 부상 중인 수비수 로날드 아라우호(바르셀로나)의 상태에 대해 “신체적으로 괜찮다고 생각한다. 컨디션도 괜찮다”며 한국전 출전도 가능하다는 톤으로 이야기했다. 그러면서도 “아라우호를 제외한 모든 선수들의 컨디션이 최상”이라고 애매하게 덧붙였다.
하지만 우루과이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아라우호는 조별리그 3차전 출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 훈련에서도 팀 훈련에 합류하지 않고 개인 훈련을 진행했다.
도하(카타르)=이은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