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18년을 몸담은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이하 '후크')와 음원 수익 정산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과거 콘서트에서도 '공연을 하면 적자인데 콘서트를 해준 소속사에게 감사하다'는 발언을 했다고 알려져 충격을 안기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과거 이승기의 공연을 갔다는 팬들의 증언이 올라왔는데, 이승기의 발언이 지금의 상황과 맞물려 소름을 유발하는 것. 팬들에 따르면 이승기는 "공연을 할 때마다 적자인데 콘서트를 열어준 회사(후크)에 감사하다"는 발언을 했다고 한다. 당시 이승기가 공연한 체조경기장은 관객석 1만5천석 규모로 해외 스타나 국내 톱스타들이 공연을 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이승기 역시 이곳에서 2009년부터 2012년까지 4년 연속 콘서트를 진행했으나 소속사에게 '적자'라는 이야기를 들었다는 것이다.
특히 이승기는 "마이너스 가수"라는 발언을 소속사 대표에게 들었다고 해서 '가스라이팅 의혹'을 받고 있는데 음원뿐 아니라 콘서트에서도 마이너스라고 이승기에게 알린 것으로 보여, 충격을 더한다. 콘서트는 음원에 이은 가수들의 가장 큰 수익 중 하나인데, 이승기급 가수가 공연을 열면서 적자라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는 게 업계의 평판이다.
한편 이승기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유한) 태평양 및 법무법인 최선 측은 24일 "이승기는 지난 15일 후크에 음원료 미정산과 관련한 내용증명을 발송해 이승기가 참여한 모든 앨범의 유통으로 인한 수익 내역을 공개하고, 이에 기초해 미지급된 음원료를 정산해 줄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승기 측은 "후크 측에서 음원료에 대해 어떠한 언급조차 하지 않았기 때문에 음원료 수익이 발생하고 있는지조차 알지 못하고 있었고, 최근에야 후크 직원이 잘못 발송한 문자를 보고 음원료 수익 발생 사실을 인지하게 됐다. 이승기가 여러 차례 정산명세를 요구하였으나 후크 측은 '너는 마이너스 가수다'라는 등의 여러 거짓된 핑계를 대며 내역의 제공을 회피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후크엔터테인먼트 권진영 대표는 지난 21일 "후크엔터테인먼트나 제가 법적으로 책임져야 할 부분이 명확히 확인되면 물러서거나 회피하지 않고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