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리안 음바페가 27일(한국시간) 열린 덴마크전에서 멀티골로 통산 7호골을 기록했다. EPA=연합뉴스 리오넬 메시(35·파리 생제르맹)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의 마지막 대회지만, 이미 새로운 황제가 월드컵에서 절정의 기량을 뽐내고 있다. 기량이 절정에 오른 킬리안 음바페(24·파리 생제르맹)가 득점 질주를 시작했다.
음바페는 27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스타디움 974에서 열린 덴마크와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D조 2차전에서 두 골을 몰아쳐 2-1 승리를 이끌었다.
음바페는 이날 오른발과 오른쪽 다리 허벅지로 두 골을 연달아 터뜨렸다. 프랑스 리그앙(리그1)을 지배하는 폭발적인 스피드, 득점 기회를 놓치지 않는 감각적인 플레이가 이번 대회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음바페는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월드컵 데뷔전을 치렀다. 당시 조별리그에서 1골을 넣고, 무려 7골이 터진 아르헨티나와의 16강전에서 두 골을 집어넣어 4-3 승리를 이끌었다. 크로아티아와 맞대결을 펼쳐 4-2로 물리친 결승전에서도 후반 20분 쐐기 골을 기록, 월드컵에 출전하자마자 무려 네 골을 터뜨리는 스타성을 선보였다.
음바페의 전설은 두 번째 대회 만에 '역대급' 반열까지 올랐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도 조별리그에서만 세 골을 더했다. 월드컵 통산 득점이 어느새 7골에 달한다. A매치 총 득점도 31골에 달한다. 1998년 우승의 주역이었던 지네딘 지단의 통산 기록과 같다. 물론 지단은 미드필더였지만, 음바페는 단 61골에서 31골을 기록했다. 108경기에 나섰던 지단보다 훨씬 빠른 속도를 보여줬다.
음바페는 다가오는 20일에야 24번째 생일을 맞이한다. 월드컵에서 만 24세가 되기 전 7골을 넣은 선수는 '축구 황제' 펠레와 음바페가 전부다. 펠레는 18세이던 1958년 스웨덴 월드컵에 출전해 8강에서 1골, 4강에서 해트트릭, 결승에서 2골 등 6골을 넣었고 1962년 칠레 월드컵에서 1골을 보태 24세가 되기 전 7골을 월드컵에서 기록했다. 음바페가 조별리그 3차전과 16강전에서도 골을 보태면 펠레를 넘어 이 부문 최다 골의 새 주인공이 된다.
디디에 데샹 프랑스대표팀 감독은 경기 후 "음바페는 걸출한 선수라는 점을 이미 여러 차례 얘기했다"며 "차이를 만들어낼 줄 아는 결정력을 갖췄다"고 극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