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황희찬(울버햄프턴)이 가나전에 뛰지 못한다고 답했다. 종아리 근육 부상으로 축구팬의 촉각을 곤두세우게 하고 있는 김민재(나폴리)는 출전이 불투명하다.
벤투 감독은 27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MMC에서 열린 가나전 프리매치 기자회견에서 김민재의 상태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김민재는 24일 우루과이전 후반에 다윈 누녜스를 수비하다가 넘어져 오른쪽 종아리 근육 부상을 당했다.
김민재는 25일과 26일 훈련을 모두 걸렀고 휴식을 취했다.27일에는 팀 훈련에는 참가하지 않고 자전거를 타며 재활 훈련만 했다.
벤투 감독은 "가나전에는 김민재가 주전으로 뛰지 못한다"고 말했다가 이어 몇 질문이 더 이어진 후 "통역에 문제가 있었던 것 같은데, 김민재는 뛸 수 있을지 없을지 아직 모른다. 내일 아침까지 상황을 보겠다"고 정정했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우루과이전에 결장했던 황희찬에 대해서는 "가나전에 나서지 못한다"고 확답했다. 황희찬은 지난 25일 훈련부터 러닝 등의 훈련을 시작해 가나전 출전 희망을 키웠지만, 벤투 감독은 아직 실전을 소화할 몸 상태가 아니라고 판단했다.
수비의 핵심인 김민재가 빠지고, 빠른 돌파와 몸싸움으로 공격의 물꼬를 트는 황희찬이 동시에 결장하면 한국의 전력은 공백이 불가피하다.
김민재의 몸 상태가 계속 좋지 않아 가나전 선발 명단에서 빠진다면 그 자리에는 조유민(대전) 혹은 권경원(감바 오사카)이 설 것으로 보인다. 황희찬 포지션에는 우루과이전에서 나상호(FC서울)가 선발로 뛰었다.
한국은 28일 오후 10시(한국시간) 가나와 H조 2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1차전에서 우루과이와 0-0으로 비겼다.
도하(카타르)=이은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