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의 수비수 다닐루 페레이라(31·파리 생제르맹)가 훈련 도중 갈비뼈 골절 부상을 당했다.
포르투갈 축구협회 공식 홈페이지는 지난 27일 오후(한국시간) 페레이라의 부상 소식을 알렸다. 이날 열린 포르투갈-우루과이전 프리매치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포르투갈의 페르난두 산투스 감독은 페레이라 부상 순간에 대해 전했다.
그는 “데드볼 수비 연습을 하고 있었는데 경합 상황에서 페레이라가 비명을 질렀다. 호흡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병원에 가서 검사했고 골절 진단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산투스 감독은 “무척 슬프다. 페레이라가 빨리 피치에 돌아오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공식 기자회견에 함께 참석한 베르나르두실바(맨체스터 시티)는 "누가 나오든 다른 선수들이 공백을 잘 메워줄 것"이라며 "페레이라를 위해 이기고 싶다"고 강조했다.
포르투갈은 29일 새벽 우루과이와 카타르 월드컵 H조 2차전을 치른다. 12월 3일 열리는 3차전에서는 한국과 격돌한다. 페레이라는 우루과이전, 한국전에 모두 나서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포르투갈 매체들은 페레이라가 불의의 부상으로 이번 월드컵 여정을 끝낸 것으로 보고 있다.
27일 진행된 한국-가나전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한국의 파울루 벤투 감독 역시 페레이라의 부상에 대해 안타까움을 전했다.
벤투 감독은 포르투갈 기자가 페레이라 부상에 관해 코멘트해달라고 하자 “심심한 위로를 드린다. 어떤 팀의 어떤 선수라도 부상은 좋지 않다. 우리 팀에도 부상 선수들이 있다”고 답했다.
벤투 감독은 이어 “선수들이 가장 중요하다. 선수들에 대해 생각하지 않으면 부상은 더 많아질 것이다. 선수들이 너무나 많은 경기를 치르면서 준비 시간, 회복 시간이 모두 줄어들고 있다. 지금처럼 선수들 부상이 속출하는 건 너무 뻔한 결과이고 안타깝다. 다친선수들이 빨리 회복해서 계속 월드컵에 출전하기 바란다”고 뼈 있는 말을 했다.
이번 월드컵은 사상 첫 겨울 월드컵으로, 월드컵을 치르기 위해 유럽의 프로축구 일정이 평소보다 더 빡빡하게 진행된 후 휴식기도 없이 곧바로 월드컵이 열리고 있다. 월드컵에 출전하는 세계 수준의 선수들은 소속팀에서 2~3일에 한 번씩 경기를 소화하고 대표팀에서 또 강행군을 이어가는 중이다. 이런 일정 탓에 피로가 누적돼 그 어느 월드컵 때보다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다.
한편 포르투갈은 페레이라의 빈자리를 39세 베테랑 수비수 페페(FC포르투)로 메울 예정이다. 산투스 감독은 페페에 대해 “라커룸에서 엄청난 역할을 하고 있다. 그는 언제나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