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축구대표팀 알바로 모라타(30·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월드컵 두 경기 연속 교체 출전 득점이라는 진기록을 남겼다.
모라타는 28일(한국시간) 카타르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E조 2차전 독일과의 경기에서 득점을 기록, 팀이 패배 대신 1-1 무승부를 거둘 수 있게 이끌었다.
해결사였지만 선발 출전은 아니었다. 모라타는 0-0으로 팽팽했던 후반 9분 페란 토레스(바르셀로나)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출전 시간이 경기의 절반도 되지 않았지만, 득점을 기록하기엔 충분했다. 모라타는 출전 후 8분 만에 골문으로 침투했고, 조르디 알바(바르셀로나)의 낮은 크로스를 오른발로 받아 득점으로 연결했다.
결승 득점은 아니었다. 스페인은 후반 38분 독일의 니클라스 퓔크루크(베르더 브레멘)에게 동점 골을 내줘 1-1로 비겼다. 7-0으로 승리했던 1차전 공격력을 재현하지 못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대신 모라타는 경기 후 이날의 수훈선수(POTM)에 뽑혔다.
모라타는 이미 1차전에서도 골 맛을 봤다. 그는 지난 24일 코스타리카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도 후반 추가 시간 골을 넣어 팀의 7-0 승리에 힘을 보탰다. 1차전 역시 마찬가지로 교체 출장이었다. 후반 12분 역시 토레스와 교체됐지만, 한 골을 넣기에는 시간이 충분했다.
스포츠 통계 전문업체인 옵타는 "모라타는 월드컵에서 교체 출전해 두 경기 연속 골을 넣은 역대 6번째 선수가 됐다"고 소개했다. 옵타에 따르면 모라타에 앞서 지오반니 리베라(이탈리아), 루디 푈러(독일), 올렉산드르 자바로프(우크라이나), 리카르도 펠라에스(멕시코), 멤피스 데파이(네덜란드)가 앞서 이 기록을 세운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