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은 28일(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2차전 가나전을 2-3으로 패했다. 1차전 우루과이전 무승부에 이어 가나전 패배로 16강 진출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12월 3일 열리는 조별리그 최종 포르투갈전에 승리하고 다른 팀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에 몰렸다. 그런데 파울루 벤투 감독이 포르투갈전 벤치에 앉지 못하게 됐다.
벤투 감독은 가나전이 끝난 뒤 앤서니 테일러 주심에게 강력히 항의하다 레드카드를 받았다. 후반 추가 시간 한국이 코너킥을 얻은 상황에서 곧바로 경기를 끝내자 이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그라운드로 뛰쳐나갔다. 후반 추가 시간은 10분이 적용됐는데 추가 시간에도 경기가 약간 지연돼 '추가 시간에 추가 시간이' 더해졌다. 후반 55분 50초경 권경원의 중거리 슈팅이 가나 선수 몸 맞고 밖으로 나갔는데 테일러 주심은 바로 휘슬을 불었다. 파상 공세를 펼치며 마지막 기회를 노렸던 한국으로선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었다.
벤투 감독은 가나전 퇴장으로 포르투갈전을 현장 지휘할 수 없게 됐다. 가나전이 끝난 뒤 공식 기자회견도 세르지우 코스타 수석코치가 대신 참석했다. 포르투갈전 전날 공식 훈련과 사전 기자회견은 소화할 수 있지만, 포르투갈전 경기 후에도 기자회견에 나설 수 없다. 벤투 감독은 H조 1차전 우루과이전에서도 판정에 항의하다 옐로카드를 받았다. 결과적으로 조별리그 2경기에서 레드카드 1장, 옐로카드 1장을 받은 셈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