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의 모바일 게임 ‘리니지2M’이 출시된 지 3년이 됐다. 모바일 게임 정상을 장기 집권 중인 ‘리니지M’의 뒤를 잇는 작품답게 여전히 인기 톱10을 유지하고 있다. 그 비결로는 높은 완성도와 꾸준한 업데이트가 꼽힌다.
엔씨의 도전작이 효자 IP로
28일 업계에 따르면 2019년 11월 27일 선보인 리니지2M는 2003년 출시돼 여전히 사랑받고 있는 PC MMORPG(다중접속온라인역할수행게임) ‘리니지2’를 모바일 환경으로 옮긴 게임이다.
엔씨에게는 큰 도전이었다. 2017년 리니지M을 출시한 뒤 2년간 신작이 없었던 상황에서 준비하던 작품이었고, 원작의 탄탄한 팬층을 기반으로 새로운 가능성을 열 수 있는 게임이었기 때문이다.
엔씨는 개발력을 집중했다. 리니지M 출시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이성구 총괄 프로듀서가 다시 한번 운전대를 잡았고, 이 총괄 프로듀서와 ‘아이온’에서 힘을 합쳤던 백승욱 개발실장, 김남준 개발 PD가 합류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당시에 유례없던 기록인 사전예약 738만명을 달성했고, 출시 후에는 부동의 매출 1위를 지키던 리니지M을 추월해 앱마켓 1위를 두고 형제싸움을 벌이는 등 엔씨의 새로운 캐시카우로 자리매김했다.
리니지2M은 지금도 앱마켓 톱10에 머물며 효자 IP(지식재산권)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모바일 한계 뛰어넘은 기술력…MMORPG 기준 세워
리니지2M의 롱런 비결로는 모바일 한계를 뛰어넘는 기술력이 꼽힌다.
엔씨는 모바일 최고 수준의 4K UHD급 풀 3D 그래픽, 플레이를 단절시키는 모든 요소를 배제한 심리스 로딩, 1만명 이상 대규모 전투가 가능한 모바일 최대 규모의 원채널 오픈월드 등을 리니지2M에 구현했다.
이에 김택진 엔씨 대표는 리니지2M 출시 당시 “향후 몇 년 동안 기술력으로 따라올 게임이 없을 것”이라며 자신했다.
리니지2M은 게임 내 도입된 기술뿐 아니라, PC에서도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크로스플레이’ 개념을 도입하며 모바일의 한계를 뛰어넘었다.
엔씨는 리니지2M 출시와 함께 PC와 모바일 플랫폼에서 끊김 없는 플레이를 즐길 수 있도록 크로스플레이 서비스 ‘퍼플’을 선보였다.
퍼플은 긴 접속시간이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MMORPG에서 중요한 서비스로 자리잡았다. 현재 엔씨의 대다수 모바일 게임을 PC에서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고, 많은 게임사가 모바일 게임의 PC 플레이를 지원하는 추세다.
엔씨 관계자는 “원작 리니지2는 출시 당시 최고 수준의 그래픽, 최초의 3D MMORPG 등 게임업계의 ‘혁신’으로 평가받으며 새로운 길을 열어갔다”며 “리니지2M 역시 모든 모바일 게임의 수준을 뛰어넘는 혁신을 이뤘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말했다.
꾸준한 업데이트도 롱런 비결
리니지2M의 꾸준한 콘텐츠 업데이트도 장기 흥행의 비결이다.
리니지2M은 출시 후 지금까지 대규모 업데이트를 15회나 진행했다. 3주년을 맞아 진행되는 ‘크로니클 Ⅸ’ 업데이트를 포함하면 16번이다.
엔딩이 없는 MMORPG의 경우 지속적인 콘텐츠의 업데이트가 게임의 수명을 결정한다. 리니지2M은 게임 출시 후 두석 달에 한 번씩 변화를 가져오는 콘텐츠들을 업데이트하며 롱런의 기틀을 마련했다.
엔씨 관계자는 “노하우가 집약된 게임 내 경제 시스템 관리와 꾸준한 콘텐츠 업데이트는 현재까지도 리니지2M이 사랑받을 수 있는 이유다”고 말했다.
리니지2M은 30일 3주년을 기념해 신서버 ‘파푸리온’, 신규 클래스 ‘매직캐논’, 신규 마스터 던전 ‘천공의 섬 군도’, 인나드릴 신규 지역 3종, 심연의 귀환자 ‘오르피아’ 등 대규모 콘텐츠 업데이트를 진행한다.
엔씨는 이용자라면 누구나 기다리는 ‘TJ’s 쿠폰’도 7종을 지급하는 등 보상에도 공을 들였다.
리니지2M은 최근 생방송을 통한 이용자와의 소통에도 적극적이다. 올해 초부터 개발자들이 직접 나와 업데이트 정보를 전달하는 생방송 ‘리니지2M 라이브 토크’를 진행하고 있다. 25일에는 올해 5번째 생방송을 진행했다. 업데이트 안내가 끝난 후에는 1만명 이상의 시청자들과 함께 실시간 Q&A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