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한국시간) 열린 폴란드와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서 멀티 골을 성공한 킬리안 음바페. 게티이미지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망)를 앞세운 디팬딩 챔피언 프랑스가 '난적' 폴란드를 꺾었다.
프랑스는 5일(한국시간) 오전 카타르 도하 알 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폴란드와 16강전을 3-1로 승리했다. 토너먼트 첫 단계를 무난하게 넘어서며 2개 대회 연속 우승에 청신호를 켰다. 반면 1986년 멕시코 대회 이후 36년 만에 조별리그를 통과한 폴란드의 돌풍은 16강전에서 소멸했다.
디디에 데샹 감독이 이끄는 프랑스는 4-2-3-1 전술을 들고 나왔다. 테오 에르난데스(AC 밀란) 다요 우파메카노(바이에른 뮌헨) 라파엘 바란(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쥘 쿤데(FC 바르셀로나)가 포백 라인을 형성하고 아드리앙 라비오(유벤투스) 오렐리앙 추아메니(레알 마드리드)가 중원을 구성했다. 음바페-앙투안 그리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우스만 뎀벨레(FC 바르셀로나) 그리고 원톱에 올리비에 지루(AC 밀란)가 이름을 올렸다.
체스와프 미흐니에비치 감독의 폴란드는 4-1-4-1 전술로 맞불을 놓았다. 바르토시 베레신스키(삼프도리아) 야쿠프 키비오르(스페치아 칼초) 카밀 글리크(베네벤토 칼초) 매티 캐시(애스턴 빌라)의 포백을 비롯해 그제고시 크리호비아크(알 샤밥) 세바스티안 시만스키(페예노르트) 피오트르 지엘린스키(나폴리) 야쿠프 카민스키(볼프스부르크) 프세미스와프 프랑코프스키(랑스)가 선발로 출전했다. 부동의 원톱은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FC 바르셀로나)가 맡았다.
경기 초반 분위기는 프랑스가 잡았다. 하지만 폴란드도 전반 중반 점유율을 높이면서 찬스를 만들었다. 프랑스는 전반 10분 음바페의 크로스를 받은 뎀벨레의 슈팅이 수비 맞고 아웃됐다. 2분 뒤 추아메니가 과감하게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고 전반 16분에는 뎀벨레가 상대 수비 패스를 차단한 뒤 유효 슈팅으로 연결하는 장면이 나왔다. 폴란드는 전반 20분 레반도프스키가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시동을 걸었다.
프랑스 축구대표팀 역사의 새로운 주인공이 된 올리비에 지루. 게티이미지 프랑스는 전반 28분 뎀벨레의 패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던 지루가 슬라이딩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폴란드는 9분 뒤 베레신스키의 사이드 돌파에 이은 지엘린스키의 슈팅이 골키퍼 위고 요리스에 막혔다. 공방을 거듭한 두 팀의 승부는 전반 44분 프랑스 쪽으로 기울었다. 프랑스는 음바페가 찔러준 패스를 지루가 페널티 지역에서 왼발 슛으로 선제 득점을 책임졌다. 지루는 자신의 117번째 A매치에서 52번째 골을 넣어 티에리 앙리(51골)가 보유한 프랑스 대표팀 역대 최다 득점 기록을 갈아치웠다.
후반전은 프랑스가 주도권을 잡았다. 후반 29분 음바페가 페널티 지역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을 올렸고 후반 46분 득점을 추가했다. 조별리그에서 3골을 넣은 음바페는 이번 대회 득점 단독 1위(5골)로 올라섰다. 1998년 12월 20일생인 음바페는 월드컵 본선에서 통산 9골을 기록해 '축구 황제' 펠레(7골)를 넘어 만 24세가 되기 전에 월드컵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선수가 됐다. 폴란드는 레반도프스키가 후반 54분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만회해 영패를 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