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6일(한국시간) 카타르 알 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로아티아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서 승부치기 끝에 졌다.
조별리그에서 강호 독일과 스페인을 2-1로 꺾은 일본은 예상보다 잘 싸웠다. 직전 대회 준우승국 크로아티아와 120분 동안 승부를 가리지 못해 승부차기까지 돌입했다.
선제골은 일본이 터뜨렸다. 전반 43분에 오른쪽 측면에서 도안 리쓰의 날카로운 왼발 크로스가 페트코비치의 몸에 맞고 문전으로 흐르자, 공격수 마에다가 혼전 상황에서 왼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일본이 이번 대회 4경기 만에 넣은 첫 번째 선제골이다.
하지만 후반 10분에 크로아티아 이반 페리시치에게 헤더골을 내줘 승부는 원점이 됐다.
양 팀은 연장전까지 120분 혈투를 벌였지만, 팽팽한 승부의 균형을 깨트리지 못했다. 결국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일본은 첫 번째 키커로 나선 미나미노가 방향을 읽은 골키퍼 도미닉 리바코비치의 선방에 막혀 고개를 떨궜다. 이어 두 번째 키커 미토마의 슛도 막혔다. 반면 크로아티아는 첫 번째, 두 번째 키커의 슛이 모두 성공하며 2-0으로 앞섰다. 일본은 1-2로 뒤진 가운데 네 번째 키커 요시다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고, 크로아티아는 4번째 키커 파살리치가 골망을 갈라 3-1로 승리했다.
이로써 아시아 국가의 러시아 월드컵 8강 진출 도전은 한국만 기회를 갖고 있다.
이번 대회 본선 무대에 오른 아시아 국가는 총 6팀이다. 개최국 카타르를 비롯해 한국, 일본, 호주, 이란 사우디아라바이가 진출했다. 카타르는 3전 전패로 망신을 당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우승 후보 아르헨티나를 2-1로 꺾는 이변을 낳았지만 결국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란 역시 1승 2패로 B조 3위에 머물렀다.
한국과 일본, 호주 세 팀이 16강에 진출했다. 가장 먼저 호주가 아르헨티나에 1-2로 져 탈락했다. 일본도 접전을 펼쳤지만 승부차기 끝에 크로아티아에 무릎을 꿇었다.
마지막 도전은 한국이 이어간다. 한국은 6일 오전 4시 세계 최강 브라질과 16강전에서 또 한 번의 기적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