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준 효성 회장이 한-베트남 수교 30년을 맞아 방한한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을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6일 효성에 따르면 조 회장은 이날 서울 롯데호텔에서 푹 주석을 접견했다. 조 회장은 이 자리에서 "효성이 팬데믹과 세계 경제 불황의 위기에도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베트남이 외국기업의 투자 여건을 확보해 준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전 사업 분야에서 친환경 스마트 전초기지로 육성하는 등 베트남에 대한 투자 확대와 협력 강화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푹 주석도 효성이 그동안 베트남에서 지속적인 투자와 고용 창출에 노력한 점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그는 "향후 친환경·바이오·소재·신기술 분야 추가 투자를 응원한다"며 "베트남 정부도 인프라 구축과 세제 지원 등으로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효성은 2007년 베트남에 처음 진출한 이후 지금까지 총 35억 달러를 투자했다. 이는 베트남 외자기업 투자액 3위 규모다. 또 베트남 전역에 생산 법인 6곳을 설립해 현지 임직원 약 1만명을 채용했다. 올해 베트남 법인의 매출은 약 34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조 회장과 푹 주석은 친밀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이들은 푹 주석이 총리였던 2016년과 2018년에도 베트남에서 두 차례 만났다.
이날 회동에는 효성 측에서 조 회장을 비롯해 조현상 부회장, 손현식 효성TNS 대표이사, 김치형 효성티앤씨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