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이호원이 Mnet 서바이벌 프로그램 ‘비 엠비셔스’ 출연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이호원은 7일 오전 영화 ‘탄생’ 개봉을 맞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라운드 인터뷰에서 ‘비 엠비셔스’에 이어 ‘스트릿 맨 파이터’까지 출연한 계기에 대해 “사실 그 프로그램에 대해 잘 몰랐는데, 친구가 지원했다고 해서 알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호원은 “친구에게 ‘잘해보라’고 했는데, 하루가 지나니 나도 갑자기 출연을 하고 싶은 거다. 사실 많은 분들이 내게 ‘가수에서 배우로 전향을 했다’는 말을 많이 하는데 나는 단 한 번도 그렇게 생각한 적이 없다. 꾸준히 음악도 만들어서 내고 있고, 춤도 매일같이 연습한다. 그런 상태였기 때문에 오랜만에 춤추는 것 좀 대중께 보여드릴까 싶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주위에선 반대를 했다고. 유명인이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나올 경우 유명세만 이용당하고 악마의 편집에 희생되는 경우가 왕왕 있었기 때문이다. 이호원은 “엄마는 내가 어디라도 많이 나오길 바라시는데 그런 엄마조차 반대 의사를 내비쳤다. ‘거기 진짜 춤 잘추는 댄서들이 나오는데 우리 아들이 지면 어떡하지’, ‘이제 배우로서 자리 잡아가는데 떨어지면 어떡하냐’는 등의 걱정이 있으셨던 것 같다”며 “그런데 나는 걱정이 안 됐다. ‘왜 내가 떨어질 거라고 생각하지’ 싶었다. 또 내가 잘하는 춤으로 화제성을 만들어내면 내 음악을 조금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고 배우로서도 더 좋은 작품을 만날 수 있는 기획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지원하게 됐다”고 말했다. ‘비 엠비셔스’ 지원 한달여 전 이호원은 외할머니를 떠나보냈다. 17살 때 학교를 자퇴하고 혼자 서울 와서 오디션을 보고 춤을 배우던 시절을 함께한 소중한 외할머니. 이호원은 “다른 손주들보다 외할머니와 정이 쌓였기 때문에 굉장히 슬펐다”며 “‘비 엠비셔스’라는 기회가 왔을 때 물론 나 역시 겁이 나고 두려웠지만, 외할머니가 도와줄 거란 느낌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또 ‘비 엠비셔스’와 ‘스트릿 맨 파이터’ 출연으로 얻은 것으로 엠비셔스 크루 친구들을 꼽으며 “내가 인간관계까 그렇게 넓은 편이 아니다. 새로운 친구들을 사귀는 자리엔 아예 안 나가는 편이다. 그래서 앰비셔스 친구들을 만난 게 좋다”고 밝혔다.
‘탄생’은 조선 최초의 신부 김대건의 청년 시절을 비롯한 일대기를 다룬 영화다. 이호원은 이 작품에서 ‘땀의 신부’라 불리는 최양업 역을 맡았다. ‘탄생’은 지난달 30일 개봉해 절찬리에 상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