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승 1패로 독주 중인 위성우 아산 우리은행 감독이 '디펜딩 챔피언' 청주 KB를 상대로 9연승에 도전한다.
우리은행은 12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2022~23시즌 여자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KB와 맞대결을 펼친다. 두 팀의 상황은 정반대다. KB는 최근 4연패에 빠지는 등 리그 5위로 떨어져 있지만, 우리은행은 11승 1패(승률 0.917)로 1위를 독주하고 있다. 최근 8연승을 달린 우리은행은 이날 9연승에 도전한다.
여러모로 우세가 점쳐지지만, 위성우 감독은 방심하지 않았다. 위 감독은 12일 경기 전 인터뷰에서 "우리가 연전 일정이라 선수단 피로도는 있지만, 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그는 "KB는 강이슬의 컨디션이 안 좋아 보이지만 풀어두면 언제든 터질 수 있는 선수라 막아야 한다. 염윤아나 김민정 등 고참들도 열심히 뛰어주고 있다"라며 "지금 우리 팀 승률이 높다고 대충해서는 안 된다. 선수들이 피곤한 건 이해하지만, 열심히 잘해보자고 했다"고 말했다.
1위를 독주 중이지만 위성우 감독은 선수단 출장 시간을 줄이기보다 늘리고 있다. 위 감독은 "지금 주전들의 출전시간을 올스타 브레이크 전까지 계속 늘릴 생각"이라며 "시즌 초에는 30분에 맞춰져 있었다. 지금 체력을 세이브하는 게 좋다고 볼 수도 있지만, 이 선수들이 코트 위에서 35분은 뛰어줘야 한다. 우리가 벤치 멤버가 좋으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되지만, 그게 아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위 감독은 "2라운드까지는 경기가 잘 풀려 벤치 선수들도 많이 나올 수 있었다"면서도 "벤치 선수들이 가비지 타임에 뛰는 건 크게 도움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경기를 뛸 때 역할을 하는 게 중요하다. 3라운드부터는 상대에게 많이 읽혀지는 만큼 스코어 차이가 큰 상황은 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