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결혼 지옥’)에서는 경제적인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저울부부’가 출연했다.
직장 동료로 만나 1년 반의 연애를 거친 후 어느덧 결혼 7년 차에 들어선 두 사람. 남편은 코로나19 이후 회사에 희망 휴직을 신청하고 배달대행업으로 가족 생계를 책임지고 있다. 아내 역시 속눈썹 뷰티숍을 열었지만 아직은 수입이 나지 않는 상황. 남편은 배달대행업으로 번 돈으로 아내의 가게 운영까지 지원해주고 있다.
오은영은 부부에게 “주로 경제적인 문제로 다툰다. 내가 만난 부부 중 문제가 가장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저희 집 같은 경우는 남편이 관리를 하고 내가 용돈을 받아 쓴다. 지갑에 언제나 5만원 짜리 6장, 30만원을 넣어주고 아주 후할 땐 50만원 넣어준다”며 자신의 경험을 예로 들었다.
그러면서 “어떤 한 사람이 관리는 하지만, 다 알고 있다. 우리 집의 경우는 남편이 엑셀로 가계부를 써서 뽑아준다”면서 “그래서 재정 상태가 어떻게 돌아가고 수입과 지출이 어떻게 되는지 잘 알고 있다. 한 명이 관리를 할 뿐이지 둘 다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현재 재정 상태를 내가 적극적으로 파악하고 계획을 세운다는 주체적인 생각으로 경제 활동을 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오은영은 “아내에게 불편한 마음이 있는 것 같다”며 “발을 빼고 방관자처럼 보고 있다가 남편이 싫은 소리 하면 회피하는 낌이다. 그런 태도에 남편은 섭섭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남편은 아내에게 ‘우리 미래를 위해 함께 의논하고 둘과 아이들을 위해 경제적인 의논을 해보자’는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 같다. 이게 안 되니까 서운하고, 가장으로서 돈 버는 게 억울한 게 아니라 이런 과정에서 아내가 동참을 안 해줘서 섭섭한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