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닛칸스포츠'는 "프로 아마 합동 일본 야구 규칙위원회에서 이른바 '오타니 룰'을 내년부터 도입하기로 결정했다"라고 13일 전했다.
일명 '오타니 룰'은 2022년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도입됐다. 선발 투수가 마운드에서 내려오더라도 공격 포지션에 남아 지명타자로 경기를 뛰도록 하는 규칙이다. 지명타자 제도가 있는 아메리칸리그에 활약하며 '투타 겸업' 중인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타석에 더 많이 들어설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오타니는 이 규정의 혜택을 받아 올 시즌 MLB 사상 최초로 규정이닝과 규정타석을 동시 달성했다. 투수로는 28경기에서 166이닝을 던지며 15승 9패 평균자책점 2.33을 기록했다. 타자로는 157경기에서 타율 0.273 34홈런 95타점을 올렸다. 선발 등판 경기에서 교체 후에도 지명타자로 계속 나왔다.
일본 프로야구 퍼시픽리그는 센트럴리그와 달리 지명타자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스포츠닛폰'은 "현재 NPB에 오타니처럼 투타 겸업을 하는 선수는 없다. 하지만 이 규칙이 도입되면 향후 프로 입단을 목표하는 아마추어 선수들의 (투타 겸업) 가능성이 넓어진다. 니혼햄 파이터스는 올해 드래프트 1순위 야자와를 투타 모두 육성할 방침"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