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뉴진스'가 패션가 대세로 떠올랐다. 명품 구찌의 엠배세더에 이어 무신사 글로벌 캠페인 화보를 공개하면서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다. '쿠키'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끄는 가운데 내년 1월 신곡 출시까지 앞두고 있어 뉴진스를 원하는 광고계가 더 늘어날 전망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무신사는 뉴진스와 함께하는 첫 번째 글로벌 캠페인 화보 '뉴신사X무진스'를 최근 공개했다. 이번 글로벌 캠페인 화보는 뉴진스가 지난 10월 무신사의 글로벌 앰배서더로 발탁된 이후 펼치는 첫 활동이다.
정성을 쏟았다는 설명이다. 이번 화보는 무신사 글로벌 스토어에서 공개됐는데, 1020 세대에게 친근한 '클라우드'를 모티브로 활용했다. 뉴진스의 사진첩에 들어있는 다양한 패션 스타일을 클라우드로 공유하는 콘셉트로 무신사를 통해 전 세계 어디에서나 가장 트렌디한 K패션을 즐길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스타일리시한 패션 스타일에 뉴진스의 하이틴 감성을 더한 감각적인 비주얼이 눈에 띈다.
무신사는 대대적인 홍보를 펼칠 예정이다. 뉴신사X무진스 화보를 통해 소개한 국내 브랜드 상품을 더 많은 해외 고객에게 알리기 위해 기획전을 진행한다. 무신사 글로벌 스토어에서 뉴진스 멤버가 화보에서 착용한 상품을 구매할 경우 다양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무신사 관계자는 "뉴진스는 멤버 각자의 개성이 두드러져 감각적이고 신선한 스타일을 다양하게 선보일 수 있었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높은 성장 잠재력을 가진 국내 브랜드를 더 많은 해외 고객에게 알리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구찌는 지난 10월 뉴진스 멤버 하니를 브랜드 앰배서더로 선정했다. 구찌 측은 "하니만의 확고한 스타일과 K팝 감성이 다양성을 포용하고 자기표현을 중시하는 구찌의 비전과 닮았다"고 설명했다.
뉴진스는 젊은 세대의 워너비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는 걸그룹 브랜드평판 12월(11월 11일~12월 11일) 빅데이터 분석결과, 1위 뉴진스, 2위 블랙핑크, 3위 레드벨벳 순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걸그룹 브랜드에 대한 참여지수, 미디어지수, 소통지수, 커뮤니티지수로 브랜드평판지수를 측정한 결과다.
지난달 말 신용카드 플랫폼 카드 고릴라가 진행한 '브랜드와 가장 어울리는 MZ세대 금융권 모델은?'이란 제목의 설문조사에서도 뉴진스가 40.4%(959표)의 득표율로 1위에 올랐다. 최근 신한은행은 기존 쏠 앱을 전면 리뉴얼 한 '뉴 쏠 앱' 공개와 함께 뉴진스를 새로운 모델로 발탁했다.
뉴진스는 승승장구 중이다. 데뷔곡 '쿠키'는 최근 뉴욕타임스(NYT)가 발표한 '2022 베스트 송' 중 하나로 선정됐다. 총 70개 곡 중 K팝은 쿠키가 유일했다. 지난 19일 공개한 신곡 '디토' 역시 2시간 만에 멜론·벅스·지니 등 국내 주요 음악 플랫폼은 물론 필리핀·태국·베트남 등 해외 실시간 차트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신예인 뉴진스는 다른 K팝 스타와 비교해 이미지 소진이 덜 됐다. 그만큼 도전할 분야가 많은 셈"이라며 "최근 신곡 발표로 또 다른 모멘텀을 마련하면서 새로운 10~20대의 워너비 스타를 원하는 광고주 사이에 관심이 남다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