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면 떠오르는 것이 뜨끈한 온천이다. 몸을 담그고 나면 피부가 매끈해지고 얼굴에 절로 빛이 난다. 온천은 피부와 건강 두 가지를 챙길 수 있는 곳이다. 연말 온천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바다로 둘러싸인 거제도에 미네랄이 풍부한 거제도해수보양온천으로 가보는 건 어떨까.
27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거제도해수보양온천은 지하 800m 암반에서 나오는 해수를 이용하는 약알칼리성 약식염천이다. 2018년 행정안전부가 국민보양온천으로 지정했다. 국민보양온천 인증은 일반 온천에 비해 까다로운 기준을 통과해야 하며, 국내 10개 온천이 보유하고 있다.
파란색 타일을 지나 김이 모락모락 나는 온천수에 몸을 담그면, 영하의 추운 날씨에 언 몸과 마음이 스르르 녹아내린다.
탕 근처에는 피부 미용을 위한 온천 이용법도 자세히 소개돼 있다. 온천수에 황과 마그네슘, 칼슘, 나트륨 등 다양한 성분이 포함돼 피부 미용뿐만 아니라 건강까지 관리할 수 있단다.
수압으로 신체 여러 부위를 자극하는 수 치료 시스템 '바데풀'도 있다. 기능에 따라 드림베스, 벤치젯, 플로팅, 보디마사지, 넥샤워, 보행욕장 등 6가지다.
드림베스는 수중 침대에 누워 물로 마사지하는 시설이며, 넥샤워는 폭포수처럼 떨어지는 물로 목과 어깨를 풀어준다. 벤치젯은 수중 의자에서 분사되는 물이 발바닥과 종아리, 허리를 마사지한다.
가족이나 친구끼리 이용하는 가족탕도 있다. 거제도해수보양온천의 인기 시설이다. 다른 이와 접촉을 줄일 수 있어 코로나19 이후 이용객이 늘었다.
느긋하게 온천을 즐기고 나왔다면, 보양식으로 마무리한다.
거제도해수보양온천이 직영하는 한방 요리 전문점 온긔당에는 온천 후 어떤 음식이 몸에 좋을까 고민 끝에 개발한 메뉴가 있다. 오리와 닭을 주재료로 각종 한약재를 적당량 넣은 뜨끈한 음식이다. 호흡기와 기관지, 피부미용, 알레르기 반응 억제에 도움을 준다는 삼백초 잎을 우린 물에서도 정성이 느껴진다. 온천에서 노폐물을 배출하고 따스해진 몸과 마음으로 보양식을 먹으면 나도 모르게 예뻐진 기분이 든다.
거제도에 갔다면 거제파노라마 케이블카도 빼놓을 수 없다. 올해 3월에 문을 연 ‘신상’ 여행지다.
학동고개부터 노자산 정상까지 1.56㎞ 구간을 운행하며, 윤슬 전망대에서 노자산과 다도해 전경을 360도로 볼 수 있다. 특히 일몰 풍광이 아름다우니 석양녘 시간을 맞춰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45대 캐빈 중 10대가 바닥이 유리인 크리스털캐빈이며, 바람이 심하면 운행하지 않으니 미리 확인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