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일 글로벌 OTT 플랫폼 넷플릭스 순위가 공개된 가운데, 송혜교 주연작인 '더 글로리'가 송중기 주연작인 '재벌집 막내아들'을 바짝 뒤쫓고 있어 눈길을 끈다.
우선 넷플릭스가 공개한 '오늘 대한민국의 TOP10 시리즈' 1위에 당당히 오른 작품은 JTBC '재벌집 막내아들'이었다. 2위는 구랍 30일 공개된 송혜교의 복귀작 '더 글로리'였다. 3위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솔로지옥2'가 차지했다.
특히 '재벌집 막내아들'은 지난 해 11월 18일 첫 공개됐지만 아직까지 OTT에서 무서운 인기 돌풍을 일으키고 있으며, 아시아에서만 공개된 상황인데도 글로벌 차트에서도 상위권에 오를 정도로 폭발적인 반응을 모으고 있다.
넷플릭스 새 시리즈 '더 글로리' 역시 송혜교와 김은숙의 만남이라는 화제성에 걸맞게 첫 공개 직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아쉽게 2위를 차지했지만 '재벌집 막내아들'이 종영했기 때문에 곧 1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더 글로리'는 유년 시절 학교 폭력으로 영혼까지 부서진 한 여자(송혜교)가 온 생을 걸어 치밀하게 준비한 처절한 복수와 그 소용돌이에 빠져드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극중 송혜교는 미간, 팔자, 입가 주름이 다 보일 정도로 푸석푸석한 피부에 무표정한 얼굴로 복수에 깊이 빠진 문동은 역을 열연해 호평받고 있다. "멜로보다 복수극에 더 잘 어울린다", "송혜교 연기가 그동안 멜로에서는 한결 같은 느낌이었는데, 이번엔 제 옷을 입은 듯 딱 맞는 캐릭터를 만난 것 같네요", "김은숙 작가가 쓴 지 몰랐다. 스릴러 같은 복수극 흥미롭다" 등의 반응이 쏟아지고 있는 것.
다만 복수의 조력자로 나선 주여정(이도현)과의 케미에 대해서는 "이모-조카 같다", "나이 차이가 확 느껴져 몰입이 안 된다", "극중 이도현이 송혜교의 대학 선배라니 무리수 같다", "송혜교가 선생, 이도현이 제자라고 해도 될 나이인데..좀 심하다" 등 부정적인 반응도 있었다. 하지만 두 사람 모두 캐릭터와 연기에 심취해 있어, '재벌집 막내아들' 속 부자지간인 이성민-윤제문처럼 크게 걸림돌이 되진 않을 듯 보인다.
한편 '더 글로리'는 총 16부작으로 30일 1~8회를 공개했으며 파트2인 9회부터 16회는 오는 3월 공개를 예정하고 있다. 본격적인 복수가 펼쳐지는 2부는 봄에야 볼 수 있어서 일부 팬들은 "나눠서 공개하는 넷플릭스의 편성 방식이 아쉽다"라는 반응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