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팬데믹으로 암울했던 3년이 지나고 조금씩 이전의 일상으로 회복되면서 연예계도 재개의 기지개를 켰다. 오랜만에 활기를 되찾고 있는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누구보다 부푼 마음으로 새해를 기다린 이들이 있다. 드디어 미성년자의 딱지를 떼고 스무살이 되는 2004년생들이 바로 그 주인공.
계묘년에 스무살이 된 유망주들이 보여줄 행보에 대중의 시선이 집중된다. 더 이상 소년과 소녀가 아닌 어엿한 사회 구성원으로 훨씬 더 멋진 매력을 뽐낼 2004년생 유망주 스타들을 짚어봤다. 앞으로가 기대되는 4세대 걸그룹 스타를 뽑으면 단연 아이브 멤버 장원영과 리즈, 레이를 들 수 있다. 동갑내기 세 사람은 지난해 데뷔와 함께 가요계에 돌풍을 아이브의 핵심 멤버다.
2021년 12월 데뷔한 아이브는 지치지 않고 끊임없이 성장했다. ‘일레븐’(Eleven), ‘러브 다이브’(LOVE DIVE), ‘애프터 라이크’(After LIKE)로 3연속 히트를 기록, 연말 가요 시상식에서 신인상과 대상을 동시에 받는 ‘대상 신인’으로도 우뚝 섰다.
특히 ‘MZ세대’를 대표하는 장원영은 2004년생 스타의 아이콘이기도 하다. 아이브의 센터로 전 세계에 K팝의 매력을 알리는 한편, 개인 활동도 활발했다. KBS2 ‘뮤직뱅크’ MC와 ‘2022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 ‘2022 KBS 가요대축제’에서 매끄러운 진행 실력으로 능력을 입증했다. 데뷔와 동시 최초, 최단의 타이틀을 거머쥐며 혜성같이 등장한 그룹 뉴진스에 새해 첫 20대 멤버들이 나왔다. 리더 민지와 하니가 스무살을 맞았다.
뉴진스는 지난해 7월 멤버 전원이 10대로 데뷔해 소녀들의 순수함과 레트로를 정체성으로 삼아 K팝신을 장악했다. 데뷔곡 ‘어텐션’(Attention), ‘하이프 보이’(Hype Boy)는 각 음원 차트 최상위권에 포진했다. 2016년 이후 데뷔한 K팝 그룹 중 유일하게 세계 최대 음원 플랫폼 스포티파이의 한국 ‘주간 톱 아티스트’ 정상에도 올랐다. 이어 지난해 12월 19일 발표한 ‘디토’(Ditto)도 국내외 음원 차트를 휩쓸고 있다.
스테이씨와 엔믹스도 스무살 멤버를 알렸다. ‘런투유’(RUN2U)와 ‘뷰티풀 몬스터’(BEAUTIFUL MONSTER)의 히트곡을 연이어 발표한 스테이씨에는 재이와 윤이 2004년 출생했다. 지난해 2월 정식 데뷔한 엔믹스의 설윤, 지니, 배이도 스무살이 되면서 한층 성숙한 모습으로 팬들을 만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아역 출신 배우들도 새해 성인으로 한 단계 성장해 색다른 모습을 보여줄 전망이다.
‘스카이캐슬’ 키즈로 이름을 알린 이유진은 전문 모델같은 비주얼을 자랑하며 무서운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유진은 JTBC 드라마 역대 시청률 3위의 드라마 ‘SKY캐슬’에서 진진희(오나라 분)와 우양우(조재윤 분)의 외동아들 우수한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2002년에는 SBS 드라마 ‘왜 오수재인가’에서 전작의 얼굴을 잊는 매력을 드러냈다. 이유진은 이 작품으로 지난 ‘2022 SBS 연기대상’에서 청소년 연기상을 수상했다.
이유진은 수상 후 “몇 시간 후면 성인이 된다. 이 자리에 설 수 있는 것은 좋은 선배들이 함께 해줬고 도와줘서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좋은 어른이 되겠다는 다짐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2008년 드라마 ‘연애결혼’을 시작으로 끊임없이 정진한 배우 안서현도 소녀에서 숙녀가 된다. 그동안 드라마 ‘드림하이’, ‘동안미녀’, ‘상어’, 영화 ‘옥자’, ‘몬스터’, ‘신의 한 수’, ‘오 마이 고스트’ 까지 장르를 불문하고 활발한 연기 행보를 펼친 바 있다. 스무살 안서현이 또 어떤 모습으로 대중과 만날지 차기작에 관심이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