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가 4일 발표한 2021년 기준 콘텐츠산업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콘텐츠산업 수출액이 124억5000만 달러였다. 2020년의 119억2000만 달러 대비 4.4%나 증가했다. 지난해 연평균 환율을 적용해 원화로 환산하면 14조3000억원에 달한 금액이다.
문체부는 사상 최대치의 수출액 증가에는 1억5000만 명의 한류 동호회 인원 급증 등 한류 열풍의 세계화를 꼽았다.
콘텐츠산업은 전통의 수출 품목인 가전(86억7000만 달러), 2차전지(86억7000만 달러), 전기차(69억9000만 달러), 디스플레이 패널(36억 달러) 등 주요 품목을 넘어 우리나라 대표산업을 자리 잡았다. 지난해 한국수출입은행 발표를 보면 K콘텐츠 수출이 1억 달러 증가할 때 화장품, 식품 등 소비재의 수출도 약 1억8000만 달러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2021년 콘텐츠산업 매출액은 총 137조5000억원으로, 2020년의 128조3000억원과 비교해 7.1%나 증가했다. 콘텐츠산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장기화와 세계 경제 저성장 기조에도 2021년 전체 산업(4.8%) 대비 높은 성장률로 경기 침체를 돌파할 키포인트가 될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국내 콘텐츠산업의 사업체는 10만9000여 개(2021년 기준)로 전년보다 9.1% 증가했다. 반면 종사자 수는 61만1000여 명으로 4.8% 감소했다.
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올해 경제 상황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지만 콘텐츠산업은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기대한다. 콘텐츠산업 진흥과 수출 확대가 주요 국정과제인 만큼 콘텐츠 산업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통계는 문체부가 출판, 만화, 음악, 애니메이션, 광고, 캐릭터, 지식정보, 콘텐츠솔루션 등 8개 산업 사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와 한국콘텐츠진흥원, 영화진흥위원회, 정보통신정책연구원 등 3개 기관이 각각 게임, 영화, 방송 산업을 조사한 결과를 인용해 집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