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글로벌 경기 침체 가능성이 커지는데다가 투자 심리도 크게 위축된 결과로 풀이된다. 컬리 측은 "최적의 시점을 다시 잡아 재상장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마켓컬리를 운영하는 컬리는 글로벌 경제 상황 악화로 인한 투자 심리 위축을 고려해 한국거래소 상장을 연기한다고 4일 밝혔다. 컬리는 지난해 8월22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다. 예비심사를 통과하고 6개월 이내인 2월22일까지 공모 절차를 완료해야 한다.
컬리는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 유치 당시 인정받은 기업가치는 4조원이었으나 현재는 1조원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완전한 포기는 아니다. 컬리는 상장을 다시 추진할 여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기업가치를 온전히 평가 받을 수 있는 최적의 시점에 상장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컬리 관계자는 "지난해 이커머스 업계 평균을 크게 뛰어넘는 성장을 이뤘다. 계획 중인 신사업을 무리 없이 펼쳐 가기에 충분한 현금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속적인 성장을 바탕으로 상장을 재추진하는 시점이 오면 이를 성실히 안내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