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은 지난 1일(한국시간) 애스턴 빌라전 부진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당시 안면 보호 마스크를 쓰고 피치 위에 선 손흥민은 경기 도중 마스크를 벗어 던졌다. 그러나 기나긴 침묵을 깨지 못했다.
당시 토트넘 감독 출신 글렌 호들은 “손흥민과 해리 케인은 최고의 선수이지만, (애스턴 빌라전은) 둘이 함께 뛴 경기 중 최악이었다”고 혹평했다.
과거 토트넘 골문을 지켰던 로빈슨의 생각은 다르다. 6일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에 따르면, 로빈슨은 “그들(손흥민과 케인)의 지난 경기력이 전적으로 팀에 달려있다고 생각한다”며 “팀은 정말로 어려움을 겪었고, 그들은 도움받지 못했다. 둘에게 팀을 이끌어 달라고만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토트넘은 수비적으로 문제가 있고, 감독은 이를 알고 있다. 후방에 보강이 필요한 건 분명하다”고 짚었다.
비단 손흥민과 케인만의 부진이 아니라는 말씨였다. 팀의 경기력이 떨어져 손흥민과 케인 역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게 로빈슨의 주장이다.
로빈슨은 “팀이 고전할 때, 최전방에 있는 둘이 팀의 수준을 끌어올리기는 어렵다. 그들은 원하는 도움을 못 받고 있다”며 “올 시즌 토트넘이 좋은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 적이 거의 없다. 케인은 15골을 넣었기에 비난할 수도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토트넘은 5일 크리스털 팰리스를 꺾고 새해 첫 승을 거뒀다. 손흥민은 팰리스를 상대로 기나긴 무득점 고리를 끊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