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는 1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창원 LG와 2022~23시즌 정규리그 4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17승 13패를 기록 중인 SK는 울산 현대모비스(17승 13패)와 공동 3위다. LG는 16승 12패로 단독 2위. SK가 이날 LG를 꺾으면 단독 2위로 올라설 수 있다. SK는 지난 8일 안양 KGC에 80-83으로 져 4연승 행진이 마감했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전희철 감독은 “오늘 선수들을 살펴보니, 몸이 힘들어하는 거 같더라. 오늘 이기면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을 맞아 푹 쉴 수 있다”라며 “LG는 공격에서 우리보다 우위에 있는 건 맞다. 최소 실점 1위이기도 하다. 스틸도 1위고. 수비에서 탄탄한 팀”이라고 했다. LG는 경기당 74.2점을 허용해 최소 실점 1위에 자리했다.
전희철 감독은 ‘강대강’ 전략으로 나선다. SK의 농구 색을 놓치지 않겠다는 생각이다. 전 감독은 “선수들에게 속공을 강조했다. ‘빠른 농구’를 더 밀어붙일 거다. 최근 속공에 대한 효과가 나오고 있다. 알고도 못 막는 농구를 해야 한다. 체력적 부담 있어 로테이션도 생각할 것”이라고 했다. SK는 경기당 5.9개의 속공 성공을 하고 있다. LG가 4.4개로 해당 부문 2위다.
LG의 최근 4경기 3점 슛 성공률은 21%(17/831)에 불과했다. 전희철 감독은 이에 대해 “3점슛이 안 좋아진 건 분명하다. 아셈 마레이에게서 외곽으로 빠지는 찬스를 이용하는 팀인데 3점 슛 성공률이 떨어지다 보니 커트인 시도가 많아졌다. 그래도 견제는 해야 한다. 우리와 만나면 유독 3점 슛이 안 좋았던 팀도 슛 감이 살아난다”라며 웃었다.
조상현(47) LG 감독은 “체력은 팀마다 고민이다. SK는 속공이 좋은 팀이다. 속공 싸움에서 줄 건 줘야 한다. 최대한 5대5 마크 게임을 해달라고 선수들에게 주문했다”라며 “공격 리바운드와 미들 레인지 장악 능력이 필요하다. 상대 속공으로 연결되는 걸 최대한 막아달라고 지시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