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가 ‘골든글로브’에서 아시안 파워를 당당히 보여줬다.
11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베벌리 힐튼 호텔에서 열린 ‘제 80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의 주인공 에블린 역의 양자경이 뮤지컬/코미디 영화 부문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같은 영화에서 에블린의 남편을 연기한 키 호이 콴(Ke Hyu Quan)도 남우조연상을 받으며 영화 속 부부가 나란히 수상의 기쁨을 함께했다.
양자경은 수상 이후 현지 매체들과 가진 인터뷰에서 “매우 떨리고 감격한 한편 두렵기도 하다”며 “소파에 앉아 시나리오를 보는데 미국에 이민 온 나이 든 아시아 여성이 주인공이더라. 에블린이 아시아인인지가 크게 중요한 요소는 아닐 수 있는데 내게는 그 점이 크게 다가왔다”고 털어놨다.
양자경은 또 “우리는 모두 평범한 슈퍼히어로다. 어떤 특별한 힘이 필요없다. 친절과 사랑이 바로 우리의 슈퍼파워”라는 감동적인 멘트를 덧붙였다.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는 미국에 이민 와 힘겹게 세탁소를 운영하던 에블린이 어느 날 멀티버스 안에서 수천, 수만의 자신이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국내에선 지난해 10월 12일 개봉해 관객들과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