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MLB) 대표 유격수로 평가받던 두 선수가 미아가 될 위기다. 남은 스토브리그에서 새 팀을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MLB닷컴은 15일(한국시간) 아직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남아 있는 베테랑급 선수들을 주목했다. 카를로스 코레아가 미네소타 트윈스와 계약하며 '대어' FA가 모두 사라진 상황. 각 구단의 전력 보강 계획은 예산에 맞추어 거의 진행됐고, 준척급 선수들도 대체로 행선지를 찾았다. 선수 생활 기로에 놓여 있는 왕년의 스타들이 조명받고 있는 이유다.
그레고리우스는 뉴욕 양키스 '영원한 캡틴' 데릭 지터의 후계자로 인정받던 선수다. 2015년부터 2019년까지 뛰며 주전을 맡았다. 이후 필라델피아 필리스로 이적, 3시즌 동안 뛰었다. 25홈런 이상 기대받던 장타력은 크게 떨어졌고, 콘택트 능력도 줄었다. 2022시즌엔 63경기밖에 나서지 못했다.
MLB닷컴은 최근 하락세에도 왼손 타자로 꾸준히 좋은 타구를 생산할 수 있는 그레고리우스의 능력을 주목했다. 부상·불운 등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한 이유도 언급했다. 그레고리우스는 오는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네덜란드 대표팀을 출전한다. 그의 가치를 드러낼 기회를 얻었다는 평가다.
시몬스도 2017년 열린 WBC에서 그레고리우스와 네덜란드 대표팀에서 뛰었다. 그는 공격보다 수비력을 더 인정받는 선수다. 2016시즌부터 뛴 LA 에인절스 시절 전성기를 보냈고, 2017~2018시즌 연속으로 아메리칸리그(AL) 유격수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소속으로 뛰었던 시절까지 합치면 개인 통산 4번이나 이 상을 수상했다.
시몬스는 미네소타 소속으로 뛴 2021시즌은 131경기에서 타율 0.223에 그쳤고, 시카고 컵스 소속으로 뛴 2022시즌은 35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했다. 공격력은 기대치가 낮다. 그러나 여전히 수비력은 뛰어나고, 그의 강점을 필요로 하는 팀도 있다.
MLB닷컴은 두 내야수 외 마이크 무스타커스·저스틴 업튼 그리고 헤수스 아귈라 등 장타력이 있는 거포 출신 내·외야수와 기동력과 콘텍트 능력을 갖춘 토미 팜과 스티븐 피스코티도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