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는 21일 수원 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2022~23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 4라운드 KT와 원정 경기에서 76-73 신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최근 2연패를 마감한 SK는 18승 14패를 기록하며 울산 현대모비스와 공동 3위에 올랐다. 이번 시즌 KT와 상대전적도 2승 2패로 동률을 맞췄다. 2위 창원 LG와 승차는 1.5경기가 돼 치열한 2위 싸움을 이어갔다. KT는 이날 패배로 연승을 만들지 못하고 14승 18패 정규리그 7위에 머물렀다.
SK는 자밀 워니가 23점 16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팀의 기둥 김선형도 16점 5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속공을 지휘했다. 허일영(11점) 최부경(10점 5리바운드) 등도 힘을 더했다.
KT는 하윤기가 20점 13리바운드 5어시스트, 재로드 존스가 26점 14리바운드로 더블더블 활약을 펼쳤지만, 승리를 가져오진 못했다.
초반 SK의 기세를 가져온 건 최준용과 허일영이었다. SK는 경기 초반 턴오버 실점으로 리드를 내줬으나 두 선수의 3점슛으로 득점을 쌓아 주도권을 되찾아왔다. KT는 존스가 3점슛과 속공으로 추격했지만, 프로농구 골밑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워니가 골밑에서 득점을 쌓아 1쿼터를 24-20으로 마무리했다.
KT는 2쿼터 초반 존스의 연속 득점으로 추격했으나 속공 사령관 김선형이 나섰다. 김선형은 연속 득점으로 동점이었던 점수 차를 7점으로 다시 벌렸다. KT도 SK의 페이스에 맞춰 빠른 농구 맞대결을 시도헸지만, 되려 오재현의 득점으로 SK가 코트를 지배했다. SK는 김선형의 원핸드 덩크와 자유투 득점까지 성공하며 51-40으로 여유있게 전반을 마무리했다.
SK는 3쿼터 초반 워니의 연속 득점으로 55-42까지 달아나 그대로 승기를 굳히는 듯 했다. 그러나 이내 KT가 다시 추격했다. 존스가 자유투와 블록으로 '원맨쇼'를 펼쳤고, 하윤기의 덩크가 더해졌다. 이어 최성모의 3점, 하윤기의 득점이 더해져 점수 차를 7점으로 좁혔다.
KT는 3쿼터 종료 4분을 남겨놓고 다시 맹추격했다. 김영환과 양홍석이 연속으로 3점슛에 성공하면서 경기는 2점 차까지 좁혀졌다. 그래도 SK의 기세가 더 강했다. SK는 점수 차가 좁혀진 후반 워니와 허일영, 최부경의 맹공으로 3분 만에 12점을 더하고 3쿼터를 마무리했다.
두 팀의 접전은 4쿼터에도 이어졌다. KT는 SK의 플레이가 느슨해진 틈을 타 최성모의 3점과 하윤기의 덩크로 75-73까지 SK를 쫓았다. SK가 최준용의 자유투로 리드를 한 점 벌렸지만, 원 포제션 게임을 벗어나진 못했다.
긴박한 상황이었으나 SK가 웃었다. KT는 하윤기가 8초를 남겨놓고 마지막 공격 시도를 했으나 득점에 실패했고, 리바운드를 워니에 내주면서 역전하지 못하고 승리를 SK에 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