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빙속여제' 김민선(24·의정부시청)이 이틀 연속 전국동계체육대회 신기록을 작성하며 2관왕에 올랐다.
김민선은 28일 서울 태릉국제빙상장에서 열린 제104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사전경기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일반부 1000m에서 1분16초35를 기록, 2위 김현영(1분17초95, 성남시청)을 여유 있게 따돌리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와 함께 이틀 연속 대회 신기록을 작성했다. 김민선이 이날 기록한 1분16초35의 기록은 이상화(은퇴)가 2013년 작성한 1분18초43을 2초 이상 앞당긴 것이다.
김민선은 전날(27일) 열린 500m에서도 37초90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역시나 2016년 대회에서 이상화가 작성한 대회 신기록(38초 10)을 경신하며 정상에 올랐다.
김민선은 2022~23시즌 스피드스케이팅 500m 여제로 떠올랐다. 단 한 번도 정상에서 내려온 적 없다.
지난해 11월부터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1∼4차 대회 여자 500m를 모두 석권했다. 지난해 12월 초 열린 4대륙선수권대회와 최근 미국 뉴욕주 레이크플래시드에서 막을 내린 제31회 동계세계대학경기대회(동계유니버시아드)까지 금메달을 땄다. 27일 전국동계체육대회을 포함해 이번 시즌 출전한 7차례의 500m에서 모두 우승했다.
지난해 월드컵 파이널 여자 500m 동메달을 차지하며 처음으로 월드컵 시상대에 오른 김민선은 이번 시즌 단숨에 세계 최정상에 올라, 그 자리를 계속 지키고 있다. 월드컵 1차대회 1000m에서 1분15초82를 기록해 2위에 입상, 이상화도 이루지 못한 월드컵 1000m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기록 페이스도 대단하다. 12월 초 캐나다 퀘벡에서 열린 ISU 4대륙선수권대회 여자 500m에서 38초141의 기록 트랙 레코드를 작성했다. 같은 해 10월 13일 캐롤리나 힐러가 작성한 38.42를 앞질렀다. 월드컵 4차 대회에선 36초96의 개인 최고 기록을 작성했다. 국내 무대에서도 승승장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