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신우는 29일 방송된 MBC 새 금토드라마 ‘꼭두의 계절’ 2화에서 불법과 악행을 서슴지 않는 ‘물뽕 약사’ 조봉필 역으로 출연해 소름 돋는 악역 연기를 선보였다.
‘꼭두의 계절’은 99년마다 인간에게 천벌을 내리러 이승에 내려오는 사신(死神) 꼭두(김정현 분)가 신비한 능력을 가진 왕진의사 한계절(임수향 분)을 만나 벌이는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다. 2화에서는 약사인 조봉필이 여자 후배들에게 물뽕을 섞은 술을 건넸고, 이들이 정신을 잃은 틈을 타 사진을 찍어 협박하는 등 악행을 일삼았다. 하지만 결국 증거 불충분으로 무죄 판결을 받았다.
풀려난 조봉필의 악행은 나날이 악랄해졌다. “제발 사진을 지워달라”라는 피해자 어머니에게도 물뽕을 먹이려 했고 저항하는 어머니를 가차 없이 폭행하는 광인의 모습을 보였다.
99년이 돼 다시 이승에 내려와 도진우(김정현 분)의 몸에 빙의하게 된 꼭두는 ‘조봉필을 죽여달라’는 인간들의 저주를 듣게 됐다. 봉필은 꼭두의 손에 목이 졸린 채 얼어 죽는 것으로 엔딩을 맞았다.
이날 박신우는 자신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서라면 물불 가리지 않는 조봉필을 광기 있게 그려냈다. 후배에게 약을 건넬 때는 누구보다 선한 얼굴로 다가가다가, 목표를 달성하면 본래의 악한 모습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더불어 피해자 어머니의 애원하는 모습을 보면서 즐기고, 표정을 따라하며 조롱하는 등 박신우는 악역을 맡아 남다른 캐릭터 흡인력을 보여주면서 연기력을 입증했다. 특히 시시각각 돌변하는 눈빛과 표정으로 갖은 악행을 저지르는 잔혹한 조봉필의 모습까지 무리없이 소화했다.
박신우는 전작 ‘왜 오수재인가’에서 번번이 난동을 일으키고, 방탕한 삶을 즐기는 악역 한동오 역할도 자신만의 스타일로 구현해 내며 호평을 받았던 바 있다. 이번 ‘꼭두의 계절’에서 새로운 캐릭터로 연기 변신에 성공한 박신우가 앞으로 보여줄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