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MLB)에서도 한 시즌에 40홈런과 40도루를 동시에 달성한 '슈퍼' 호타준족은 많지 않았다. 1998년 호세 칸세코(42홈런-40도루), 1996년 배리 본즈(42-40), 1998년 알렉스 로드리게스(42-46) 그리고 2006년 알폰소 소리아노(46-41) 이렇게 4명뿐이다.
2007시즌부터 한 번도 나오지 않은 진기한 기록. MLB닷컴은 올해 5번째 40홈런-40도루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점쳤다. 리그 규칙 변경이 리그 전반적으로 도루 시도 증가를 야기할 것으로 내다봤다. 무엇보다 대기록 달성을 노리는 후보들이 늘어났다고 봤다.
MLB닷컴이 가장 먼저 꼽은 선수는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간판타자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다. 2018년 내셔널리그(NL) 신인왕이었던 그는 그해 26홈런 16도루를 기록하며 놀라운 재능을 증명했고, 빅리그 데뷔 두 번째 시즌이었던 2019시즌에는 41홈런-37도루를 기록, 간발 차이로 고지를 넘지 못했다.
아쿠나 주니어는 2021년 7월 십자인대 파열로 오른무릎 수술을 받고 장기 공백기를 가졌다. 복귀 뒤 119경기를 소화한 2022시즌 15홈런-29도루를 기록하며 전성기 기량을 회복할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상적인 속도와 발사각을 나타내는 배럴 타구 생산 비율과 주력 모두 리그 상위권이었다.
MLB닷컴은 아쿠나 주니어가 2023시즌 홈런 35개-도루 31개 이상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만약 40(홈런)-40(도루) 클럽에 가입하지 못하더라도 30-30은 무난히 해낼 것이라는 전망. 만약 아쿠나 주니어가 이를 해낸다면 만 스물다섯 살에 30-30클럽 가입을 두 차례나 해내는 MLB 최초 선수가 될 수 있다.
2022시즌 아메리칸리그(AL) '올해의 신인'에 오른 훌리오 로드리게스(시애틀 매리너스)도 강력한 후보로 꼽혔다. 그는 홈런 28개, 도루 25개를 기록하며 MLB 데뷔 시즌에 25(홈런)-25(도루)를 해낸 최초의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정규시즌 반환점인 첫 81경기까지 15홈런-20도루를 기록하며 빠른 페이스를 보여줬다.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 바이른 벅스턴(미네소타 트윈스) 등 리그 정상급 타자들과 비슷한 수준의 강타구 생산력과 주력을 증명했다. 데뷔 두 번째 시즌은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전망된다.
'투·타 겸업 아이콘'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도 짧게 언급됐다. 그가 지난 2시즌(2021~2022) 30홈런 이상 기록했고, 2021시즌 도루 26개까지 쌓았던 전력을 소개했다. 오타니는 2022시즌 타석(홈플레이트)에서 1루까지 주파하는 시간이 평균 4.09초였다. 이는 MLB 최고 기록인 것으로 알려졌다.
MLB닷컴은 세 선수 외 마이클 해리스 주니어(애틀란타) 바비 윗 주니어(캔자스시티 로열스) 재즈 치솜 주니어(마이애미 말린스) 등 현재 주력과 파워를 두루 갖춘 선수들도 40-40클럽 가입 후보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