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15억원의 행방은? 심은하 복귀 진실게임.."계약금 지급" vs "허위사실 [종합]
계약금 15억원의 행방은?
90년대 최고 톱스타 심은하(50)의 연예계 복귀가 진실공방으로 번지고 있다.
1일 종합 콘텐츠 기업 바이포엠스튜디오는 “지난해 심은하 배우와 작품 출연 계약을 체결하고 계약금을 지급했다. 올해 복귀작을 확정하고 제작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바이포엠스튜디오는 일간스포츠에 심은하에게 역대 최고 출연료 대우를 약속했고, 계약금 15억원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심은하의 연예계 복귀는 지난 2001년 돌연 은퇴 선언 이후 무려 22년만이다. 1990년대 TV와 영화를 오가며 최고 인기를 구가했던 심은하의 복귀는 엄청난 화제를 몰 것으로 예상된다.
심은하가 바이포엠스튜디오 작품으로 복귀한다는 소식은 지난해 3월 한차례 전해진 바 있다. 당시 심은하 측은 복귀는 사실무근이라며 허위보도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도 검토하겠다는 매우 강경한 공식입장을 발표해 복귀설은 수면 아래로 내려갔다.
바이포엠스튜디오 이번 공식 입장 발표에도 불구하고 심은하의 남편 지상욱 전 국회의원 측은 또 다시 심은하 복귀는 허위사실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지상욱 전 의원과 협의해 심은하의 연예계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는 클로버컴퍼니 안태호 대표는 이날 일간스포츠에 "바이포엠스튜디오가 심은하 복귀를 이용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작품 복귀 계약은 허위 사실"이라고 전했다. 이어 안 대표는 "심은하에게 계약금이 지불된 것도 없다”면서 “여러 자료를 확보 중이며 법적인 대응을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양측의 주장이 크게 엇갈린 가운데 바이포엠스튜디오는 이날 오후 또 한 차례 입장을 밝혔다.
바이포엠스튜디오 측은 이날 일간스포츠에 심은하의 업무를 대행한다는 A씨에게 계약금 15억원을 지급한 내역을 확인했다. 또한 바이포엠스튜디오 측은 이와 관련한 최종 입장을 정리해서 추후 공식입장을 배포한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15억원의 행방을 둘러싼 진실찾기가 심은하 복귀의 핵심 키워드가 될 전망이다.
한편 1993년 MBC 22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심은하는 이듬해 드라마 ‘마지막 승부’에서 주인공 다슬 역을 맡아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드라마 ‘M’ ‘청춘의 덫’ 등의 연이어 성공으로 당대 최고 스타로 떠올랐다. 심은하는 TV드라마 뿐 아니라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미술관 옆 동물원’ 등도 모두 성공을 거둬 그야말로 90년대 최고 스타로 군림했다.
심은하는 화려하고 짧은 전성기를 뒤로 하고 2000년 영화 ‘인터뷰’를 끝으로 연기 활동을 중단한 데 이어 2001년 돌연 연예계 은퇴를 선언해 많은 팬들을 놀라게 했다. 은퇴 4년 뒤인 2005년에는 지상욱 전 국회의원과 결혼해 다시 한 번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다. 심은하는 지상욱 전 의원과 슬하에 두 딸을 낳았다. 심은하는 공식적인 연예 활동은 하지 않았지만 2016년 20대 총선, 2020년 21대 총선에 출마한 남편을 위해 선거 지원 유세에 참여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돼 주목을 받았다. 또 2011년에는 지상욱 전 의원의 책 출간을 기념해 열린 북파티에 참석하는 등 주로 내조에 전념을 해왔다.
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