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 유니버스(MCU) 페이즈5의 문을 여는 영화 ‘앤트맨과 와스프:퀀텀 매니아(이하 앤트맨3)’는 새로운 빌런과의 대결이 펼쳐진다. ‘앤트맨’ 시리즈에서 앤트맨 역을 맡은 배우 폴 러드도 전작 ‘앤트맨1’, ‘앤트맨2’와 가장 큰 차이점으로 정복자 캉이라는 캐릭터를 꼽았다.
폴 러드는 2일 오후 열린 ‘앤트맨3’ 화상 기자 간담회에서 “정복자 캉은 많은 변종 중에서도 최악”이라며 “타노스보다도 강하다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정복자 캉 역을 맡은 배우 조나단 메이저스는 “정복자 캉은 MCU에서 ‘연결적 존재’라고 할 수 있다”며 “모든 멀티버스에 속해 있으며 어디에나 존재하고, 시간여행을 할 수 있는 유일무이한 빌런”이라고 설명했다.
강력한 빌런을 마주한 앤트맨은 가족을 지키기 위한 고군분투를 벌일 예정이다. 폴 러드는 “앤트맨이라는 캐릭터는 보통의 사람이다. 슈퍼파워를 가지고 태어난 사람이 아니며, 또 아버지이기도 하다”며 “전작 앤트맨과 비교해서 (앤트맨은) 양자 영역이라고 하는 익숙하지 않은 환경에 놓인다. 앞으로 어마어마한 여정이 펼쳐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과거 앤트맨 시리즈에서 보여줬던 따뜻한 가족애도 이번 ‘앤트맨3’에서 더 진해진다는 게 폴 러드의 설명이다. 그는 “저도 아버지이기 때문에 딸을 보호하려는 (앤트맨의) 마음이 어떤 것인지 잘 안다”며 “앞선 ‘앤트맨’ 시리즈처럼 가족애가 이 영화의 동력”이라고 말했다. 이어 “‘앤트맨’ 시리즈가 가진 유머와 가족애는 MCU 영화 중에서도 유니크한 포인트다. 이번 3편은 전작을 대체했다기보다 우리가 가진 것을 확장했다고 보시면 된다”고 덧붙였다.
조나단 메이저스 역시 “많은 관객이 느끼셨듯이 ‘앤트맨’ 시리즈는 따스함이 있다”며 “이번 영화에서는 양자 영역이라는 새로운 환경과 캉이라는 적이 나타난다. 이런 환경 속에서 빛나는 가족애가 극대화된다”고 전했다.
‘앤트맨3’ 촬영 중 비화도 밝혔다. 폴 러드는 “촬영을 시작할 때는 영화 속 환경이 어떤지 모르는 상태에서 촬영하기 때문에 감독과 디자이너 등에 사진을 요청해 최대한 머릿속에 그 환경을 상상해 연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컴퓨터 그래픽(CG)이 많이 들어가긴 하지만 촬영하면서 실제 소품을 쓰기도 하는데, 한번은 바닥에 흙이 깔려 있었다. 알고 보니 동물의 배설물이었다”며 “정말 참고 싶었지만 결국 전부 치우고 진짜 흙을 덮어 촬영을 했다. 정말 끔찍한 경험이었다”고 회상했다.
조나단 메이저스는 ‘전설급’ 배우들과의 호흡을 맞춘 것에 대해 “꿈이 현실이 됐다”고 감상을 전했다. 그는 “전설은 처음엔 관념으로 머릿속에 존재하다가 실제가 되면 피부로 느껴지게 되더라”면서 “폴 러드는 물론 미셸 파이퍼, 마이클 더글라스, 에반젤리 릴리 등과 함께 하며 배우가 다른 배우에게 어떤 영향을 끼칠 수 있는지 경험하는 시간이었다. 겸허해지고 많은 동기가 부여됐다”고 말했다.
폴 러드는 “‘앤트맨’ 시리즈를 요약하면 1, 2편과 이번 3편은 같은 거리에 있지만 3편은 ‘주소’가 다른 영화”라고 덧붙였다.
‘앤트맨3’는 미지의 세계 ‘양자 영역’에 빠져버린 ‘앤트맨 패밀리’가 MCU 사상 가장 강력한 빌런이자 무한한 우주를 다스리는 정복자 ‘캉’을 마주하며 시공간을 초월한 최악의 위협에 맞서는 2023년 첫 마블 블록버스터다. 오는 15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