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LG헬로비전 공동제작 ‘모내기클럽’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4일 오전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김성 PD를 비롯해 장도연, 박명수, 김광규가 참석했다.
‘모내기클럽’은 각계를 대표하는 탈모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모(毛)내기 지원금’을 두고 펼치는 예능프로그램이다.
이날 ‘모내기클럽’ 연출을 맡은 김성 PD는 “천만 탈모인에게 위로와 공감을 드리고 싶은 마음으로 기획했다. 탈모 토크가 슬프기도 재밌기도 할 텐데 숨기고 싶은 어려운 주제 아니냐. 속 시원히 이야기하고 풀자는 취지”라고 밝혔다.
이어 “처음에는 망설여지기도 했다. 그런데 예능으로 친숙하게 풀어내면 쉽게 받아들여 주지 않을까 싶었다”며 시청자가 프로그램을 애정 어린 시선으로 바라봐주길 당부했다.
‘모내기클럽’ MC는 실제 탈모가 있는 박명수, 김광규와 유쾌한 입담으로 사랑받는 장도연이 맡는다.
박명수는 “탈모로 고민도 많이 했고 지금도 머리 감으면 400개씩 빠진다. 스트레스 많이 받는다”며 입을 열었다. 이어 “프로그램 취지가 나와 잘 맞았고 관심도 있었다. 방송하며 여러분께 한 올이라도 덜 빠지는 방법을 공유하면 어떨까 싶었다. 시간을 낭비하지 않도록 탈모 예방에 정확한 정보를 말하려 한다. 함께 고민을 유쾌하게 해결해보고 싶다”며 출연 계기를 밝혔다.
그러나 김광규는 출연을 고심했다고 전했다. 그는 “처음 기획안을 받고 놀랐다. 그리고 ‘이 프로그램을 배우로서 해도 되나’라는 고민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30살부터 머리카락이 빠지기 시작해 이제 26~27년 됐다. 좋은 정보를 공유하면 재밌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장도연 또한 “나는 예비 탈모인으로서 고민이 아예 없는 게 아니다”라며 “친구들은 출산으로 인한 탈모가 있다. 나 개인적으로도 탈모에 예외가 아닐 것 같다. 좋은 정보를 얻어가서 좋다”며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박명수와 김광규는 초대하고 싶은 게스트로 코미디언 정준하, 배우 이서진을 꼽았다. 박명수는 “정준하가 머리를 심었다. 4000모 정도 심었을 텐데 모셔서 이야기 들어보고 싶다”고 했다. 이어 김광규는 “드라마 ‘내과 박원장’을 같이 한 이서진을 모시고 싶다. 작품에서 둘 다 대머리로 나왔다”고 말했다.
‘모내기클럽’은 탈모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방청객으로 초대했다. 김성 PD는 “여기에서 나오는 이야기에 공감을 많이 해주지 않을까 싶어 모시게 됐다. 얼굴도 나오기 때문에 (방청 결정이) 쉽지 않았을 텐데 용기 있게 나와줘서 감사하다”며 “본인의 이야기를 하면서 스트레스를 풀 수 있으니 (방청하러) 나와주셔도 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프로그램의 관전 포인트도 밝혔다. 김광규는 “탈모로 인해 자존감이 떨어질 때가 많다. 평상시에 우울해지고 힘도 빠진다. 그런 일이 많지만, ‘모내기클럽’이 탈모인들의 자존감을 높여주는 프로그램이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박명수는 “주위에 탈모로 고민하는 분들, 딱 보기에 탈모인 분들이 있다. 거의 이렇게 될 거다. 우리가 좋은 정보 주겠다. (탈모) 예방해서 한 올이라도 더 간직하는 프로그램 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