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 공격수 엄지성(21)은 ‘선배’ 엄원상(24·울산 현대)과 맞대결을 고대하고 있다.
엄지성은 8일 제주 서귀포시 빠레브호텔에서 열린 2023시즌 K리그 동계 전지훈련 미디어데이에서 “이번에는 상대로 붙기에 같은 라인에서 경기한다. 감회가 새롭고 설렌다. 내가 같이 경기를 하면서 존경했던 선배이고, 플레이를 보면서 감탄했던 선수”라며 엄지를 세웠다.
둘은 광주가 키운 윙어다. 엄지성은 늘 엄원상을 향한 존경을 드러냈다. K리그1에서 맞대결을 기다리고 있는 엄지성은 “경기장에서는 선수 대 선수로 경기하기에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저번 인터뷰에서는 왼발을 더 잘 쓴다고 이야기했는데, (더 나은 점은) 경기장에서 보여드리면 될 것 같다. 말로 해도 못 보여줄 수 있으니 경기장에서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다음은 엄지성과 일문일답.
-올 시즌 각오. 제주도에서 전지훈련을 열심히 하고 있다. 나름 잘 준비하고 있다. 남은 기간 더 열심히 하려고 한다. 올해 K리그1에 승격했는데, 남은 기간 준비를 잘한다면 충분히 경쟁력을 보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인 목표. 지난해 K리그2에서는 10개를 목표로 잡았다. 올해는 더 높은 무대이고 더 좋은 선수들과 경쟁한다. 개수를 10개로 잡아도 그 이상을 하려고 한다. 개수를 정하기보다 할 수 있는 끝까지 할 것이다.
-엄원상(울산 현대)과 맞대결을 하는 소감. 내가 왼쪽에 서면 원상이 형이 오른쪽에 섰다. 이번에는 상대로 붙기에 같은 라인에서 경기한다. 감회가 새롭고 설렌다. 내가 같이 경기를 하면서 존경했던 선배이고, 플레이를 보면서 감탄했던 선수다. 같은 라인에서 경기하게 돼 설렌다. 경기장에서는 선수 대 선수로 경기하기에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엄원상보다 본인이 나은 점은. 저번 인터뷰에서는 왼발을 더 잘 쓴다고 이야기했는데, 그건 경기장에서 보여드리면 될 것 같다. 말로 해도 못 보여줄 수 있으니 경기장에서 보여드리겠다.
-이정효 감독이 공격 축구에 관한 자신감을 드러냈는데, 선수단은 어떤가. 우리가 준비하는 것이 지난해와는 다르다. 더 재밌게 훈련했다. 우리 선수들이 감독님이 원하는 축구를 잘 따라가고 있어서 K리그1에서도 작년보다 더 공격적인 축구를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데뷔 시즌에 K리그1에서 뛰었는데. 어떤 점이 발전했는지. 데뷔전을 했을 때 경기장에서 뭘 했는지 기억이 안 난다. 지난해와 올해는 경기장에서 뭘 해야 하고 팀에 뭐가 보탬이 되는지도 정확히 알고 있다. 경기를 뛰다 보니 경험이 쌓인 것 같다.
-사적으로 이정효 감독이 해주는 이야기는. 안주하지 말고 한 골을 넣었으면 두 골, 세 골, 네 골을 넣기 위해 노력하라는 말씀을 해주셨다. 내가 한 골을 넣으면 나태해진다는 말을 자주 들었다. 올해 보완해야 할 점이다. 공격수로서 골을 넣으면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이 부분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올림픽 대표팀이 동기부여가 되는지. 대회를 나가는 것은 모든 선수가 꿈꾸는 것 같다. 그 나이대에 나갈 수 있다는 제한이 있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을 대표해서 나가는 것이 큰 동기부여가 된다. K리그1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좋은 기회가 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한다.
-경험이 늘었다고 했는데, 경기력 적인 면은 어떤지. 경기 템포를 따라갈 수 있었던 것 같다. 1년 차 때는 내가 뭘 했는지 기억도 못 했다. 공격적인 부분에서도 조금 달라진 것 같다.
-승격 후 팀 분위기는 어떤가. 좋은 분위기에서 훈련하고 있다. 작년에 경기력이 좋아서 시즌을 좋게 치렀다. 잘될 때나 안 될 때나 고참들이 잘 끌어줬다. 어린 선수들도 희생하면서 했기에 다 같이 좋은 결과를 얻은 것 같다.
-시그니처 세레머니가 있는데, 새로 구상한 것이 있는지. 축구선수 생활하면서 끝까지 가져갈 거라고 생각한다. 더 좋고 뜻깊은 세레머니가 있다면 바꿀 의향은 있다. 아직은 밀고 나갈 생각이다.
-세레머니의 의미는. 내 이름을 따서 오른손에는 엄지, 왼손은 성을 가리킨다는 의미다. 후배가 짜줘서 잘 사용하고 있다.
-양현준 등 또래 선수들의 활약에 조급함이 있는지. 친구, 선수로서 응원하고 있다. 나도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경험이 있고, 그 부분이 얼마나 큰 동기부여가 되는지 알고 있다. 같이 활약하다 보면 높은 위치에서 만나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응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