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클론 구준엽의 아내인 대만 배우 서희원이 세상을 떠난 가운데, 서희원의 유산 상속과 양육권에 대한 법적 논쟁이 뜨겁다.
4일 대만 현지 매체들은 “서희원이 남긴 재산이 최소 6억 위안(한화 약 1200억 원)으로 추산된다”고 전했다. 서희원이 소유한 다수의 부동산과 전남편인 왕소비와 이혼하면서 분할받은 재산 등을 추산한 결과다.
대만 현지 법조계에 따르면 서희원이 생전 유언장을 작성했다면 유산이 분배될 수 있으나, 유언장을 작성하지 않은 경우 구준엽과 두 아이가 3분의 1씩 유산을 나눠 가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구준엽은 아이들의 생부가 아니며 서희원의 아이들을 입양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미성년자인 두 자녀의 양육권은 왕소비가 가져갈 것으로 전망된다. 대만 법조계에 따르면 부모 중 한 명이 단독으로 친권을 행사하기로 합의했더라도, 부 또는 모가 사망하면 친권은 다른 부모에게 이전된다.
이에 현지 변호사들은 서희원의 유산 중 3분의 2가 왕소비에게 넘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한 변호사는 “왕소비가 자녀들의 양육권을 확보할 경우에는, 그가 두 자녀에게 있는 상속분의 3분의 2를 행사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이에 구준엽과 왕소비가 유산 상속과 두 아이의 양육권을 두고 법적 분쟁을 시작할 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앞서 서희원은 지난 2일 일본 여행을 하던 중 독감 및 급성 폐렴으로 인해 사망했다. 향년 48세.
한편 서희원과 구준엽은 그가 클론으로 활동한 1998년 1년여간 교제하다 결별했다. 이후 서희원은 2011년 중국 사업가 왕샤오페이와 결혼했으나 2021년 이혼했고 이 소식을 들은 구준엽이 서희원에게 연락해 두 사람은 20여 년 만에 재회했다. 두 사람은 2022년 결혼해 화제를 모았다.